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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14. 2024

고사성어 365

8월 14일: 신현여복심(信賢如腹心), 사민여사지(使民如四肢).

8월 14일의 고사성어(227)


신현여복심(信賢如腹心), 사민여사지(使民如四肢).


* 유능한 인재를 복심처럼 믿고, 백성을 팔다리처럼 소중히 대하라.

* 《삼략(三略)》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이 명구는 황석공(黃石公)이라는 신비의 인물이 지었다고 하는 《삼략三略》의 한 대목이다. 《삼략》은 대개 강태공(姜太公)이 저술한 것으로 전하는 《육도六韜》와 함께 병법서이자 통치 방략서로 거론된다. 

황석공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이자 원칙으로서 유능한 인재와 백성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면서 인재를 배와 심장처럼 믿고 백성을 팔다리와 같이 여기면 모든 정책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 했다. 요컨대 《삼략》은 통치자가 인재와 백성을 믿고 소중하게 대하면 모든 정책이 빠짐없이 다 잘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리더, 인재, 시스템(국가라면 여기에 정책이 더 포함될 수 있다)이라 할 수 있다. 리더는 인재와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 가능한 많은 성과를 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때 리더가 인재와 조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대우하느냐는 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사활과도 직결된다. 

현대 경영에서는 종래와는 달리 리더의 역할보다는 각 분야의 인재들이 보여주는 역할과 작용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리더는 인재와 조직원들을 섬겨야 한다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까지 나왔다. 또 최근 인재학에서는 ‘인재는 데려다 쓰는 존재가 아니라 모셔와 그의 말을 따라야 하는 존재다’라는 대단히 참신한 구호까지 등장했다.

기업이든 나라든 조직이 있는 곳이라면 그 구성원들이 조직의 팔다리와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전제 조건은 조직원에 대한 리더의 신뢰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큰 원칙이 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신현여복심(信賢如腹心), 사민여사지(使民如四肢).

황석공의 《삼략》은 오늘날로 보자면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큰 원칙과 방법 같은 것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장량에게 황석공 《삼략》으로 추정되는 병법서를 전수하는 신비의 노인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14일

- 의인절부(疑人竊斧) 

- 남이 도끼를 훔쳐갔다고 의심하다.

https://youtu.be/zf7h6uW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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