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365

9월 29일: 명성과실(名聲過實)

by 김영수

9월 29일의 고사성어(273) - 명실상부(名實相符)를 수시로 확인하는 세상


명성과실(名聲過實)


* 명성이 실제를 앞지르다.

* 《사기》 <한신노관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칭찬만 들리는 사람은 일단 의심해 보라’는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속뜻에는 명성이란 것이 흔히 실제보다 부풀려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명성만으로 사람을 쉽사리 판단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사마천은 일찌감치 이런 이치를 정확하게 통찰했다. 그는 한나라 초기 반란을 일으켰던 진희(陳豨)란 인물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명성의 허구를 꼬집고 있다.


“진희는 양나라 사람이었다. 그는 젊었을 때 자주 위공자 신릉군(信陵君)을 칭찬하면서 그를 사모했다. 군대를 거느리고 변경을 지킬 때도 빈객을 불러 모으고 몸을 낮추어 선비들을 대접하니 ‘명성이 실제를 앞질렀다’. 주창(周昌)은 이 점을 의심하였다. 그래서 보니 결점이 매우 많이 드러났다.”


우리 주위에 진희와 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같은 부류가 끼리끼리 모여 패거리를 지어 서로를 칭찬하는 자위행위에 몰두한다. 조금만 들추어도 밑천이 훤히 드러나는 이런 자들을 역시 같은 부류의 기레기 언론이 마구 치켜세운다. 여기에 속아 이들을 추종하고 떠받드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해서 민심을 왜곡하고 민심을 이간질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운다.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를 좀 먹는 자들이다.

현대 사회는 집단지성의 시대다. 이런 ‘명성과실’한 자들이 제 아무리 설쳐도 집단지성의 힘을 당해낼 수 없다. 거짓과 시기, 헛된 명성과 사욕에 기대어서는 어떤 말도 어떤 글도 진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거짓 명성이 탄로 나면 다시는 행세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집단지성이 계속 경고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명성과실(名聲過實)

도면. 실제와 실질보다 명성이 앞선 자들의 공통점은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들에 대한 극도의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이다. 전국시대 방연(龐涓)은 자기보다 뛰어난 손빈(孫臏)을 질투하여 그를 해쳤으나 끝내 손빈에게 보복당해 자결로 생을 마감했다. 그림은 두 사람의 마지막 전투인 마릉(馬陵) 전투의 모습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29일

- 부복장주(剖腹藏珠)

- 배를 가르고 진주를 감추다.

https://youtu.be/50xG2j_EP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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