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소리장도(笑里藏刀)
10월 10일의 고사성어(284) - 간신의 특징이자 공통점
소리장도(笑里藏刀)
* 웃음 속에 비수를 감추다.
* 《신당서》 <이의부전(李義府傳)>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해당 기록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이의부는 생김새가 부드럽고 공손하여 사람과 얘기할 때는 늘 웃는 얼굴이다. 그러나 음흉스러운 도적 같은 심보가 감추어져 있었다. 자기의 뜻에 어긋나는 자는 모조리 중상모략으로 해를 입혔다. 당시 사람들은 그에게 ‘웃음 속에 비수를 감추고 있다’는 뜻에서 ‘소중도(笑中刀)’라는 별명을 붙였다. 또 부드러움으로 사물에 해를 가한다 해서 ‘인묘(人猫)’라고도 했다.”
당나라 때의 이름난 간신 이의부(614~666)는 겉으로는 온순하고 선해 보이며, 사람과 얘기를 나눌 때는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심은 음흉하고 악랄하여, 자기 마음에 차지 않는 사람은 모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중상 모략해서 해를 입혔다. 사람들은 점차 그의 이런 가면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그래서 그를 ‘소중도’라 불렀다. 또 부드러움으로 상대를 해치는데 능한 자라 해서 ‘인간 살쾡이’ ‘인묘’라는 별명도 붙였다.
‘소리장도’는 대체로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음흉하기 짝이 없는 것을 형용하는 성어이다. 음모가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다. 정상적인 인간 교제에서 사람들은 직선적이고 솔직한 사람을 오해하거나 심지어 미워하기까지 한다. 흔히 그 말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싫어한다고 한다. 반면에 ‘부드러운 말과 얼굴에 미소를 띤’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다. 정상적인 심리상태라 할 수 있다.
인류의 교육 수준이 발전하고 문명화 정도가 높아지면서 자연 거칠고 투박한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웃는 얼굴에 매너 좋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웃음 뒤에 비수를 감추고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표면적 현상에 홀려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 될 말이다. 무엇보다 역사상 간신들의 특징이자 공통점의 하나가 ‘소리장도’라는 사실도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소리장도(笑里藏刀)
* 소중도(笑中刀) / 인묘(人猫)
도면. 웃음 속에 비수를 감춘 자들을 가려내는 방법은 이런 자들이 웃음에 흔들리는 인성의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은 드라마 속의 이의부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0월 10일
- 전도유랑(前度劉郞)
- 지난번 다녀갔던 유랑이 또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