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
1월 27일의 고사성어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
* 논어 절반으로 천하를 다스린다.
* 《학림옥로(鶴林玉露)》 권 7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송나라 개국공신으로 재상이 된 조보(趙普, 922~992)는 오로지 《논어(論語)》만 읽었다고 한다. 그는 그 까닭을 묻는 태종(太宗, 조광의趙光義)에게 지난날 송나라를 세운 태조(太祖, 조광윤趙匡胤)를 위해서는 《논어》 절반으로 나라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었고, 이제부터 나머지 절반으로 태종의 통치를 돕겠다고 했다.
이 이야기는 유가(儒家)의 창시자인 공자(孔子)와 그 학통을 이은 맹자(孟子)의 도, 특히 공자의 사상이 집중되어 있는 유가의 최고 경전인 《논어》 등으로 치국의 근본을 삼으라는 유가의 선전 구호처럼 들린다. 유가가 학술과 사상은 물론 통치의 근본, 나아가 국가의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유교(儒敎)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이야기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고, 송나라는 과거 시험에 《논어》를 비롯하여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을 맨 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이른바 ‘사서(四書)’가 유가 최고 경전으로 자리를 잡았다.(참고로 ‘사서’와 함께 늘 거론되는 ‘삼경三經’은 유가 탄생 이전의 고전인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을 말한다. 공자를 비롯한 유가 사상가들이 이 고전들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훗날 유가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경전으로 받들어졌다.)
《논어》를 비롯한 유가의 대표적인 경전들은 지금까지도 사회 각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해석을 통해 학문은 물론 정치, 경영 및 리더십 등에도 적지 않은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논어》는 중국인의 바이블로까지 불릴 정도로 그 위상이 남다르다.
‘논어 절반으로 천하를 다스린다’는 이 이야기는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다만, 오늘날 관점으로 보면, 어떤 책이든 깊이 파고들어 그 이치를 깨치면 자신의 공부는 물론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을 주며 나아가서는 조직과 나라를 이끄는 데도 유익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무난할 것 같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
* 참고 유튜브 영상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월 27일 - ‘오우천월(吳牛喘月) '오 지방의 소는 달을 보면 가쁜 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