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
1월 28일의 고사성어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
*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치장한다.
* 《사기》 <자객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자객 예양(豫讓)이 남긴 절개와 지조로 충만한 명언이다. 춘추시대 말기 진(晉) 나라의 실권을 좌우하던 지백(知伯)이 조양자(趙襄子)를 비롯한 연합세력에게 잡혀 죽었다. 처참하게 살해된 지백의 참모들 중 예양(豫讓)이란 인물이 있었다. 지백은 유난히 그를 높이 평가하여 큰일을 맡겼었다. 지백이 죽자 가신들은 놀란 짐승들이 흩어지듯 뿔뿔이 도망쳤다. 예양도 산속으로 숨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예양은 하늘을 말없이 우러러보더니 이렇게 탄식했다.
“오호라! ‘뜻있는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내를 위해 화장을 한다’고 했다. 지백은 나를 알아주었으니, 그를 위해 죽음으로 복수하여 보답하는 것이 내 혼백에게 부끄럽지 않으리!”
그런 다음 예양은 자신의 얼굴까지 망가뜨려가며 두 차례 조양자를 죽이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잡혔다. 예양은 조양자에게 옷이라도 찔러 지백의 원한을 갚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양의 의리를 가상하게 여긴 조양자는 자신의 옷을 건네주었고, 예양은 조양자의 옷에 몇 개의 구멍을 낸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예양의 언행은 당시 뜻을 세운 지사들이 가장 중시했던 충의의 척도이자 미덕이었다. 그렇다고 그 당시의 미덕이 오늘날에는 황당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야 나무랄 것 없지만, 그 주인의 자질을 따지지 않고 자신을 알아주었다고 무조건 충성을 바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을 보는 안목이 없는 맹목적이고 어리석은 충성이기 때문이다.
‘뜻을 세운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예양의 말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격언 같은 것으로 추정한다. 《사기》에 이 말이 또 다른 자객 섭정(攝政)의 누이의 입을 통해 또 한 번 인용되었기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
* 참고 유튜브 영상: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월 28일 – 추호(秋胡), 또는 추호부(秋胡婦) '추호 또는 추호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