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되자
나와 나라를 바꿀 마지막 한 삽이 중요하다
‘마지막 한 삽을 뜬다’ 뜻의 ‘광구일궤(匡救一簣)’라는 성어가 있다. 관련 대목은 이렇다.
“아홉 인(仞, 1인은 약 8자다) 높이의 산을 쌓는데 한 삼태기가 모자란다.”
이 삼태기를 ‘궤(簣)’라 하는데 흙을 퍼서 담는 공구다. 높은 산을 쌓는데 단 한 삽의 흙이 모자라서 완성하지 못한다면 그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시작 없는 일 없다지만, 제대로 끝을 보는 일은 드물다’라고도 하지 않는가?
경영에 있어서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최후의 일격(자금이든 인력이든)이 없어서, 그 때까지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바로 이 ‘한 삽’ 부족이 때로는 지혜로운 자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즉, 원래 있던 기초에 단 ‘한 삽’을 보태서 ‘높은 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삽을 잘 떠라’라는 ‘광구일궤’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바로 잡고 구제해 냄으로써 성공을 얻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광구일궤’를 운용하는 관건은 다른 사람이 실패한 것 중에서 혹 ‘한 삽’만 더 보태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없는가를 파악하는 데 있다. 실패 속에 ‘한 삽’을 내재하고 있는 상황으로는 대체로 다음 네 가지 경우가 있다.
누군가 일을 했지만 효과가 없어 중단되어 여전히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경우.
객관적 조건의 제약으로 일을 진행할 수 없다면 손을 떼는 것이 좋을 때.
예정 목표를 지나치게 잡아 더 이상 나아갈 힘이 없을 때.
인식 상의 차이로 잘못된 결과가 발생했을 때.
실패와 성공은 모두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 타인이 실패한 기초 위에서 성공을 잘 엮어 내는 것은 지혜 중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실패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유효적절하게 과학적인 ‘한 삽’을 뜨기만 한다면,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두 듯 ‘높은 산’을 반드시 쌓아 올릴 수 있다.
민주주의에 사는 시민의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의무이자 책임은 투표이다. 노예나 개돼지 취급 당하지 않으려면, 나라의 주인이 되려면 이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절박하고 절실한 것은 주인으로서 지켜야 할 신성한 의무, 즉 마지막 ‘한 삽’, ‘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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