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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Feb 20. 2024

고사성어 365

2월 20일: 살인지이삼군진자살지(殺一人而三軍震者殺之) ~

2월 20일의 고사성어(51)


살인지이삼군진자살지(殺一人而三軍震者殺之), 상일인지만민열자상지(賞一人而萬民悅者賞之).


* 한 사람을 죽여 삼군을 떨게 할 수 있다면 죽여야 하고,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만민이 기뻐한다면 상을 주어야 한다.

* 《육도(六韜)》 <용도(龍韜)> 편의 ‘장위(將威)’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강태공(姜太公, 기원전 11세기)은 중국 역사성 최초의 병법서이자 통치방략서로 평가받는 《육도》를 지은 것으로 전하는 신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그는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주나라 건국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이를 인정받아 지금의 산동성 동쪽 지역에 제(齊) 나라를 세운 제나라의 시조다. 그는 이 책 곳곳에서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 사람의 천하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비롯하여 통치자가 귀담아 들어야 할 경구들을 많이 남기고 있다.

위 명구에 앞서 강태공은 “벌은 높은 자에게 내려질수록, 상은 미천한 사람에게 돌아갈수록 의미를 가진다(살귀대殺貴大, 상귀소賞貴小)”라고도 했다. 같은 맥락으로 ‘일벌백계(一罰百戒)’라는 사자성어가 잘 알려져 있다. 상벌은 남발해서는 안 된다. 그 효과가 확실해야 권위를 갖는다.  

조직과 나라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상벌’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상벌의 기준은 ‘삼공(三公)’, 즉 공개(公開)·공정(公正)·공평(公平)에 입각해야 한다. 상벌을 집행하는 리더는 이 원칙에 입각해서 ‘공심(公心)’으로 임해야 한다. 역사상 ‘공심’으로 ‘삼공’의 원칙을 잘 지켰던 사람으로는 제갈량(諸葛亮)을 꼽는다. 그가 상을 내리면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고, 그가 벌을 내리면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다.

상벌과 관련하여 전통적인 리더십 요건으로 ‘포양(褒揚)’과 ‘장상(獎賞)’, ‘엄징(嚴懲)’과 ‘경벌(輕罰)’을 꼽는다. ‘포양’과 ‘장상’은 상과 관련한 것으로 각각 ‘드러내놓고, 즉 공개적으로 칭찬하라’와 ‘상으로 장려하라’는 뜻이다. ‘엄징’과 ‘경벌’은 벌과 관련된 것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엄격하게 징계하고’ ‘벌은 가볍게 내리라’는 뜻이다. 조직의 리더들이 경청할 만한 리더십 항목들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살인이이삼군진자살지(殺一人而三軍震者殺之), 상일인이만민열자상지(賞一人而萬民悅者賞之).

* 살귀대(殺貴大), 상귀소(賞貴小).

중국 역사상 최초의 병법서인 《육도》는 단순히 병법서에 머물지 않고 국가의 통치방략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위 초상화. 강태공은 제나라의 백성과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고, 이 통치방략이 후대에도 계승되어 춘추시대에 와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되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20일

- 편장불급마복(鞭長不及馬腹)

- 말채찍이 길어도 말 배 부분까지는 못 미친다.

https://youtu.be/U-pj3QBD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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