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선수가 된 나의 이야기]
합격이라는 문자가 온 순간 기쁨과 안도, 그리고 걱정이 찾아왔다.
학교에서 합격 문자를 받았는데 너무 신나서 몇 번 만난 적도 없는 동아리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 드디어 마사회에 갔다.
강의실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많은 정보를 접하며 긴장감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대학교까지 다닐 수 있고, 주말에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나와 배우며 방학에는 맨날 나와야 한다는 안내를 듣고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나는 걱정과 불안이 앞섰다.
내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날의 하루는 이제 시작이었다.
원래 있으셨던 학생선수분들이 마사랑 수장대등을 설명해 주셨다.
마방 동도 6개나 있고, 말 샤워시키는 곳도 따로 있고, 겨울에 말 털 말리기 위해 쓰는 솔라라는 것도 있었다.
말들을 위한 시설들이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게 되었고 마사랑 수장대 등 다양한 시설들을 설명 듣고 나니, 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놀랐다.
야외 마장도 3개나 있었고 실내마장은 내가 타던 마장의 4배는 되는 것 같았다
4월이었는데도 하루 종일 밖에 서있으니 입술이 트고 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졌는데도 첫날은 그냥 행복했다.
저렇게 높은 장애물을 뛰는걸 내 눈앞에서 볼 수 있고, TV에서만 보던 방시레 선수님도 봤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말들이 있고 이렇게 큰 마장에서 내가 말을 탈 수 있다는 것에, 여기에 뽑혔다는 게 행복했다.
하지만 그 행복 뒤에는 내가 예상치 못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선수가 된 나의 이야기]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