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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55] 생각의 도약

초효율 사고법. 도야마 시게히코

by 서민호

[생각의 도약]

副題 : 평범함을 뛰어넘는 초효율 思考법

도야마 시게히코, 전경아 譯, 페이지 2, 2025년 1월, 볼륨 254쪽.



휴일에 읽은 책입니다. 사놓고 ‘재워’ 두었죠. ‘재운다’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이 책을 통해 끄집어 내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발효라고 할까요?


책은 1983년에 출간되었습니다. 40년이 넘은 책인데, 생각과 관련하여 古典의 반열에 오른 책입니다. 250만 권 넘게 팔렸고, 지금도 꾸준한 스테디셀러입니다. 도야마 시게히코 님은 언제 출생하셨는지는 AI도 모르더군요. 문학박사, 평론가이자 수필가인데 ‘思考정리학’을 정립하신 분입니다. 2020년 卒.


글을 쓴 목적은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아는 것’ 보다 ‘생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썼다”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책은 가급적 순서대로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인간에게는 글라이더 능력과 비행기 능력이 있다. 수동적으로 지식을 얻는 것이 前者, 스스로 사물을 발견하고 발명하는 것이 後者다.”라며 스스로의 동력으로 날지 못하는 글라이더보다는 비행기가 돼라 당부합니다. 이게 진짜 인재라면서요.


둘째 장에서는 사고의 숙성과 확장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발효, 재운다, 칵테일, 에디터 십, 촉매, 아날로지, 세렌디피티가 그 방법인데요. 아날로지란 서로 비슷한 점을 비교하여 하나의 사물로 다른 사물을 추리하는 철학적 추론입니다. 세렌디피티는 운 좋게 생겨나는 발견이나 발명으로,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부차적으로 얻는 연구 성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나머지는 직접 읽고 확인하시길)


어릴 적 신문 스크랩을 하는 아버지로부터 보고 배워서인지 저 역시 스크랩을 종종 합니다. 스크랩은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스크랩에서 카드와 노트로, 다시 여러 가지를 버무린 두 번째 노트로, 최종적으로는 메타노트로 발전시키는 ‘메타사고와 노트법’은 바로 적용하고 활용하기에 좋은 팁입니다. 제 친구 중에 경찰인 초등학교 동창이 한 명 있는데요. 이 친구가 자신의 생각과 단상을 적은 대학노트만 40권이 넘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을 보고 따라 한 것도 아닐 텐데, 대단하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읽다 스스로를 반성한 대목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특강을 들을 때 기계적인 메모를 하잖아요. 사실 다시 읽을 것도 아니면서요. 저자는 “중요한 것은 쓰지 않는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된다. 잊으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文字로 기록하고 잊어버리는 것에 능숙하다”라 지적하며, 적어 두고 편하게 잊어버릴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은 메모하지 말고 기억하라 강조합니다.


망각과 관련해서 “머리를 잘 쓰기 위해서는 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머리를 고능률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잊어야 한다” 말합니다. “생각할 때 머리에 지식이 가득 차 있으면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 어렵다. 이러한 지적 ‘대사증후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잊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합니다.


한 가지 더 찔린 대목은, “잡동사니를 그냥 놔두면 인간이 살 곳이 없어진다. 책이 넘쳐나기 시작하면 어쩔 줄 몰라하며 다 내다 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문장에서 정리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젠 창고로 쓰는 방을 치워야 할 때인 듯.


思考와 관련하여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이라면 뒤쪽 <특별부록 2>에 실린 <도쿄대 특별강의 : 새로운 두뇌 강의록>만이라도 읽으시면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시는데 도움 되실 겁니다.


아래는 요즘 대세라는 쳇 GPT 제미나이(GEMINI)가 답해준 내용을 요약한 겁니다.


초효율 사고법을 제시.

l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강조 : 제 힘으로 생각해야 한다.

l 정보의 선별 및 정리.

l 사고의 숙성과 확장(재워두기) : 칵테일, 아날로지 방법 등.

l 메타사고와 노트법.

l 망각과 정리의 중요성 : 쌓은 것만큼, 불필요한 지식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

l 대화를 통한 사고의 확장.


어떠신가요? 써보니 많이 똑똑하더라고요. 그래도 眞僞 여부는 직접 책을 읽어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 싶습니다.


올해 55번째 책읽기.

#생각의도약 #사고정리학 #생각하는 방법 #도야마시게히코 #독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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