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늘 알지만 모르는 단어들을 마주한다. 그 세단어를 알아보자.
"완전," "온전," "완벽"이라는 단어는 각각 조금씩 다른 뉘앙스와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그 어원과 철학적 의미도 독특하게 전개된다.
어원: "완전"은 한자어로, "완(完)"은 ‘끝내다, 채우다’라는 뜻을, "전(全)"은 ‘온전한’ 또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두 글자를 합치면 ‘모든 것이 채워져 끝났음’을 뜻합니다.
의미: 완전은 ‘부족함이나 모자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떤 사물이 온전하게 형태와 기능을 다 갖춘 상태를 뜻하며, 흔히 흠이 없고 온전한 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철학적 의미: 완전은 종종 완벽주의와 연결됩니다. 인간이 끝까지 추구하는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끝없는 성장과 개선을 추구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완전은 추상적이기에, 이를 추구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어원: "온전" 역시 한자어로 "온(穩)"은 ‘안정적이며 균형 잡힌 상태’를, "전(全)"은 ‘전체, 온전한’을 의미합니다.
의미: 온전은 ‘전체적으로 흠이나 손상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어떤 사물이나 존재가 원래의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거나 파손이나 결핍이 없는 상태입니다.
철학적 의미: 온전은 보전과 연관됩니다. 철학적으로는 사물이 본연의 가치를 유지하는 상태를 강조합니다. 온전함을 지키는 것은 자아와 주변 환경을 존중하는 자세와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나 관계를 온전하게 지키는 과정은 삶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어원: "완벽"의 한자인 "벽(璧)"은 고대의 둥근 옥을 의미합니다. 완벽은 본래 흠이 없는 옥이라는 뜻이었으며, ‘완전무결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습니다.
의미: 완벽은 ‘흠이나 실수 없이 모든 면에서 완전한 상태’를 뜻합니다. 완벽은 주로 최상의 상태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실수나 결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철학적 의미: 완벽은 절대적 기준을 내포하며, 완벽에 대한 욕구는 이상적인 상태를 향한 끊임없는 추구와 연결됩니다. 완벽주의는 철학적으로 완전성을 추구하는 이념과도 맞닿아 있지만, 동시에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는 부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철학자들은 완벽주의가 인간의 삶에서 끝없는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지만, 완벽함이 실제로 성취될 수 없는 이상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 세 단어는 ‘이상적인 상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추구 방식과 최종적인 목표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완전은 부족함 없는 채움의 상태를 뜻하며, 자아실현과 같은 개인적 성취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온전은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며 균형과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삶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것을 시사합니다.
완벽은 흠 없는 이상을 추구하는데,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 가운데 의미를 찾는 철학적 태도를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