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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녀사 Sep 18. 2024

먹지 마세요! 아이들 정서발달에 양보하세요.

:클레이 송편 만들기 활동&클레이 만다라 만들기 활동

10. 클레이 송편 만들기 활동&클레이 만다라 만들기 활동


@인스타그램 활동영상

+송편만들기

https://www.instagram.com/reel/C_-FLD_tais/?igsh=MWQxNDAwNGNia2o0ZA==

+만다라만들기

https://www.instagram.com/reel/DAAi-LHtZH8/?igsh=MW9hNXFlMHljM3c4Zw==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활동시간: 50분     

@준비물: 클레이, 견과류 및 곡류, 초록 색종이, 도구 칼      

@기대효과: 송편 만들기와 만다라 만들기는 클레이를 활용한 촉감 발달 활동이에요. 클레이의 부드러운 질감과 곡류의 거친 질감을 함께 다루며 어린이의 촉감을 자극하고 발달시킬 수 있어요. 또한, 클레이와 곡류를 활용한 만다라 만들기는 집중력을 높이고 몰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활동방법: 밤하늘에 동그랗고 커다란 보름달이 둥실 떠 있는 추석이에요. 동그란 달은 신비로워서 소원을 빌고 싶게 만드는 존재 같아요. 미술치료에서 '원'은 심리적으로 많은 의미를 상징해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만다라인데,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원' 혹은 '중심'을 뜻해요. 원을 중심으로 여러 패턴이 반복되는 문양을 통해 무의식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미술치료의 한 방법이죠.     


오늘은 클레이를 활용해 점토 만다라 꾸미기 활동을 진행해볼까 해요. 더불어 추석에 어울리는 송편도 만들어보며 다채롭게 심리 점토 활동을 즐겨보려고 해요.     


천사 점토나 지점토 대신 클레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요. 천사 점토와 지점토는 접지력이 부족해 송편의 입구를 봉합하기 어렵고, 만다라 작업 시 곡류가 잘 고정되지 않아 활동에 불편을 줄 수 있거든요. 반면, 클레이는 접지력과 고정력이 우수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송편 활동과 만다라 활동 중 어느 것을 먼저 선택하셔도 괜찮아요. 다만, 주의집중력이 낮고 흥미를 유도해야 하는 대상일 경우, 송편 만들기 활동을 먼저 진행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송편 만들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만다라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지요.

하얀색 송편도 아름답지만, 다양한 색으로 조색할 수 있는 클레이의 장점을 살려 다채로운 색의 송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색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노란 송편은 어떤 맛일 것 같아?"라고 질문하며 색이 연상시키는 미각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를 이어가 보는 거예요. 이때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 있어요. ‘망고 맛, 바나나 맛’ 등과 같이 어른들이 흔히 떠올리는 '단호박 맛' 같은 답변은 어쩌면 부모님 세대에서만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클레이 송편을 실제 송편처럼 보일 수 있도록 접시에 솔잎을 깔아주면 아주 좋아요. 만약 솔잎이 없다면, 초록 색종이를 길게 오려서 솔잎 느낌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렇게 꾸민 접시에 클레이 송편을 올려서 실제 송편처럼 완성해 볼 수 있도록 해요. 수백 개의 클레이 송편을 아이들과 생산해 본 경험자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가 있어요. 바로 ‘너무 똑같아 먹어볼 뻔 몰래카메라 놀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놀이인데요, 여기에는 부모님의 약간에 연기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어머니와 이 활동을 먼저 진행한 후, 퇴근하는 아버지에게 클레이 송편을 짜잔~보여주는 거예요. 여기서 아버지의 실감 나는 연기가 필요해요.

“우와 너무 맛있게 잘 만들었는데? 어디 한번 먹어볼까?”라며 먹는 척하는 연기를 실감 나게 하는 거예요. 아이는 자신이 만든 송편이 실제처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마저 속는 모습을 보면 높은 만족감을 느낄 거에요. 이 과정에서 아이의 자아효능감이 크게 향상되겠죠? 부모님의 큰 리액션과 연기는 아이들의 자아효능감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다음은 클레이 만다라 만들기 활동이에요. 이 활동에서는 송편 만들기 후 남은 클레이 반죽과 각종 곡물을 활용할 수 있어요. 먼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명상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이완시키고 차분한 상태로 만들어보아요. 송편 만들기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활동이었다면, 만다라 만들기는 차분한 감정 상태에서 몰입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어요.      

우선 손바닥 크기 정도의 평평하고 도톰한 원을 만들어요. 그런 다음 다양한 곡물을 사용하여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 원을 꾸밀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연령이 낮은 아동들은 주로 표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동그란 원이 아이들에게는 얼굴로 연상되나 봐요. 그러나 어떤 모양이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무던하게 지켜봐 주세요. 부모님이 흔히 생각하는 반복적인 만다라 패턴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작은 손으로 곡물을 쥐고 클레이에 고정하는 그 노력의 과정을 높이 평가해주세요. 곡물을 클레이에 고정하는 이 작업은 은근히 주의력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작업이랍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부모님도 함께 클레이 만다라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아이는 표정이 담긴 자신의 만다라 작품과 부모님이 만든 반복적인 패턴의 만다라를 비교하며 관찰할 거에요. 굳이 만다라 패턴을 지시하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작품을 참고해 자신의 작품에 변화를 주며 만다라는 활동을 알아갈 거에요.      


만다라의 원처럼 보름달이 둥글게 뜬 추석이에요.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클레이로 즐거운 추석을 보내봅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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