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녀사 Aug 28. 2024

소통 점토활동의 놀라운 효과

:지점토를 활용한 가족 관계 개선 미술 프로그램

9. 지점토를 활용한 가족 관계 개선 미술 프로그램



@활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C-_-uyitIxW/?igsh=MWNjbDRtYTBhN2RldQ==

https://www.instagram.com/reel/C-6zNbpt8pf/?igsh=YTRlMHY3NmdkeGRy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활동시간: 70분     

@준비물: 지점토, 물감, 붓, 캔들(LED 양초 가능), 반짝이 투명 매니큐어, 도구 칼     

@기대효과: 가족 캔들 홀더 만들기 활동은 가족의 역동성과 상호작용을 파악하는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에요. 지점토를 타래로 표현하며 가족에 대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가족 관계 파악에 용이해요. 특히, 지점토를 반죽하며 감정이 이완되어 자신의 내면을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캔들 홀더를 지점토로 만들어 건조한 후, 채색하고 코팅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깊은 몰입감과 완성작품에 대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어요.     

@활동준비: 지난 활동에서 다뤘던 초벌 지점토는 그 자체로도 색감이 매력적이어서 별도의 채색 없이도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순백의 흰색 바탕이 특징인 지점토로 작업해 볼까 해요. 이 지점토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어떤 색이든 채색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특성이 있어요. 이번 활동에서는 이 흰색 지점토를 이용해 다양한 색감을 더해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 볼까 합니다.      


@활동방법: 가족을 떠올리며 지점토 반죽을 나눠보도록 해요. 만약 가족이 4명이라면, 반죽을 4덩이로 나눌 수 있겠죠. 이때 반죽 덩어리의 크기는 아이가 느끼는 가족 구성원의 에너지와 상호작용을 반영할 거예요. 중요한 점은 아이가 표현하는 것을 부모의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수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에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존중해 주세요.     

"아빠 덩어리가 너무 작은 거 아냐?“

라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말했을 때, 아이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어요. 자기표현에 어려움이 없는 아이는

“그게, 덩어리가 부족해서 그랬어.”

라고 말하며, '아빠에게 더는 붙일 지점토가 없습니다'라는 뜻을 내보이죠. 반면, 자기표현과 타인에 대한 의식이 높은 아이는 

“작은 것 같아? 좀 더 크게 만들어 줄까?”

라고 말하며, '작게 만들어서 아빠가 속상해하는구나, 미안하네'라는 마음을 내보이죠. 


핵심은 아빠 덩어리의 크기와 상관없이,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켜봐 주는 것이에요. 


크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족 구성원으로 아빠를 포함시켰다는 사실이에요. 크기가 작더라도 아이가 가족 안에 아빠를 생각했다는 것에 우리 모두 만족하자고요.

다음은 나눈 지점토 덩어리를 손바닥으로 비벼 긴 타래를 만들어 보는 과정이에요. 아이의 경우, 책상에 대고 손바닥으로 비비는 것이 좋아요. 소근육이 덜 발달한 아이들은 타래의 두께가 불규칙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아이의 손위에 부모 또는 치료사의 손을 포개어 도움을 줄 수도 있어요. 부모와 함께하는 점토 활동의 매력은 따뜻한 온기가 담긴 신체접촉과 교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아이가 타래를 만드는 동안 부모나 치료사는 여분의 지점토 타래를 넉넉하게 만들어 두면 좋아요. 타래를 쌓아 홀더를 만들 때 종종 타래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가족별로 만들어진 타래를 쌓아볼 거에요. 이때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고려해야 해요. 첫째는 캔들의 크기와 높이에요. 작업에 사용할 캔들의 크기와 높이를 미리 고려하여 타래를 쌓을 때 참고해야 해요. 완성된 작품이 건조 후에도 많이 축소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정 크기보다 약간 크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해요. 둘째는 타래를 쌓는 과정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에요. 타래를 쌓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은 빠르게 타래를 쌓으며 끝내려는 경향이 있어요. 아이들의 개인적인 조작능력을 고려하여 천천히 신중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해줘요. 셋째, 지점토의 특성상 아이클레이 처럼 접착력이 강하지 않으므로, 물과 도구 칼을 사용하여 접착력을 높여야 해요. 미취학 아동의 경우, 물에 적신 스펀지나 붓을 사용해 타래를 보습한 후에 타래를 쌓는 작업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해요. 취학 아동은 앞선 보습 과정과 타래 쌓기를 한 후에, 도구 칼을 사용하여 타래가 서로 분리되거나 단단하지 않게 느껴질 때, 분리된 면을 메꾸고 다듬는 작업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해요. 타래 쌓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들이 최대한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아요. 

다음은 건조작업이에요. 타래 쌓기로 완성된 홀더를 선풍기 바람에 약 20분 동안 건조한 후, 도구 칼을 사용하여 구멍을 뚫는 과정입니다. 구멍을 뚫으면, 캔들을 켰을 때 구멍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이 정말 아름다우니, 많은 구멍을 뚫는 것도 환영해요. 단, 주의할 점은 구멍을 뚫을 때 너무 힘을 주면 덜 건조된 형태가 찌그러질 수 있으니, 힘을 잘 조절하며 작업해 주세요.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마지막 단계인 물감 채색과 투명매니큐어 코팅과정만 남았네요. 지점토가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도 채색할 수 있으니,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경험상, 채색을 다음 날로 미루면 결국 완성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작업하실 때는, 한두 시간 안에 완성하는 것이 부모님의 정신건강에도 더 좋답니다. 다만, 투명매니큐어로 코팅할 때는 선풍기 바람으로 약 10분 정도 건조한 후 작업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코팅작업을 할 때 일반 매니큐어보다는 어린이용 매니큐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냄새가 적고 빠르게 건조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매니큐어 냄새에 민감한 아이가 있다면 이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지점토 캔들 홀더에 불을 이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불빛을 바라보고, 기분 좋은 캔들의 향기를 맡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포근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딱 좋겠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