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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녀사 Oct 28. 2024

내 마음의 퍼스널컬러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11. 자기이해와 자기표현에 효과적인 '내가보는 나' 활동



@활동영상

https://www.instagram.com/reel/DBNPTU7tv60/?igsh=MXBybjZsbnpyZGMwdw==

https://www.instagram.com/reel/DAzjI7MtmFy/?igsh=MTRodHpmdjlpdnB1aA==


@대상: 아동, 청소년, 노인     

@활동시간: 50분     

@준비물: 아이클레이, 캔버스     

@기대효과: 내 마음의 퍼스널컬러 활동은 자신을 탐색하고 인식하여 표현을 돕는 프로그램이에요. 자신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지를 고민해보고, 그 이유에 대해 부모 또는 치료사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동은 자신의 감정과 성격에 대해 탐색하고 자기를 인식하여 자기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또한, 아이클레이의 부드러운 감촉은 감정을 이완시켜 자기표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활동준비: 언제부턴가 우리는 ‘자아’라는 단어를 다양한 미디어나 책에서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동에게도 널리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죠. 마음을 그림으로 헤아리는 치료사로서 이러한 흐름이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의 활동은 바로 ‘자아,’ 즉 나 자신을 깊이 탐구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아 인식과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아이클레이를 활용해 보려 해요. ‘내 마음의 퍼스널컬러’ 활동에서는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지만, 오늘은 종이 대신 캔버스를 사용할 거예요. 클레이 작품이 완성되고 건조되며 수축하는 특성 때문인데요. 단순한 감정표현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이라면 이러한 현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번 활동은 작품성도 뛰어나 후기가 매우 좋았던 프로그램이랍니다. 참고로, 캔버스는 최근 국민 가게인 다*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준비 시 참고해주세요.     

@활동과정: "나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를 질문해보세요. 이때, 아이가 색을 고르기 어려워한다면, 책상 위에 다양한 색의 클레이를 제공해 자기표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추가 활동으로, 아동의 에너지 수준을 고려하여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색' 활동도 추천해요. 이는 아이가 자기 이해를 넓히고 타인의 관점을 탐구하는 데 유익합니다.

만약, 아이가 하나 이상의 색을 선택하거나 검은색과 같은 어두운색을 선택해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해주세요. 하나 이상의 색을 골랐다면, 이는  아이가 다양한 개성과 모습을 가진 아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할 수 있어요. 

"얘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지?" 혹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이러는 거 아니야?"

라는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요.

또한, 어두운색을 선택하여 부모님이나 치료사가 걱정하는 때도 있어요. 이때는 아이가 선택한 색을 존중하고, 그 색이 평소에 아이에게 어떤 느낌과 의미를 주는지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예를 들어, 한 아이는 검은색을 선택하며

“엄마가 주로 검은색 옷을 입기 때문에 검은색을 보면 엄마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라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색채 심리에서는 색이 상징하는 보편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개인적으로 부여한 색의 의미를 탐색해보는 대화도 소중한 과정인 것을 잊지 말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색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면, 다음 단계로 클레이 반죽 활동을 시작해요. 아이가 빨간색을 선택했다면, 흰색 클레이를 조금씩 추가하면서 색의 변화를 여러 단계로 활동해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아이의 세밀한 조작기능을 길러주고, 나아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낼 기회를 제공해요. 여러 색을 선택하여 조합해나가는 과정은 단순히 조작기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인식’을 키우기에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아이가 색을 조합하며 반죽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해요.     


“너의 빨강이 다른 색들과 만나면서 이렇게 다양한 색으로 변하기도 해. 집에서는 듬직한 아들로, 학교에서는 장난기 많은 학생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귀여운 손주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 어떤 사람은 너를 굉장히 좋은 사람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타인이 바라보는 모습이 아니라 너의 본래 색, 고유의 빨강이라는 것이야. 어떤 상황에서도 너는 빨강을 닮은, 그 자체로 소중한 아이란 걸 잊지 마렴.”


여러 단계의 클레이 반죽을 준비한 후, 소량씩 떼어 캔버스에 고정하면서 작품을 완성해보세요. 고정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자신의 고유한 색을 상단에 위치시키고 아래로 단계별로 붙여 나가거나, 사선 또는 역방향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표현하는 ‘내 마음의 퍼스널컬러’ 작품이 생각보다 멋질 거예요. 완성된 작품을 거실 한쪽에 전시하여 아이의 자아를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도록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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