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언제나 힘들다.
본청 => 외청 => 다시 본청 컴백...
사무실이 본사옥에서 나갔다가 2년 만에 다시 들어오게
되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불편함은 더 많은 것 같다.
처음 본사옥에서 외부 건물로 이사를 나가야 했을 땐,
솔직히 집에서 쫓겨난 기분(?)이 들었다.
'왜 우리가 나가야 되는 거지? 많고 많은 부서 중에서..'
어쩔 수 없다. 이미 윗선에서 결정이 난 부분이고
그냥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에...
단지 속으로만 따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외청 생활 2년을 마치고...
다시 정상으로 원상복구가 되는 건데 이상하게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좀 더 여기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솔직히 외청에 있으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이기에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으면 고민 없이 계단 이용이 가능했고,
주차공간도 꽤 넉넉했다.
그리고 여름, 겨울을 각각의 온도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수도 있었다.
본사옥에 있었더라면 아마 이런 경험들은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게시판에는 본사옥에 있는
직원들의 개선요구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는 편인데...
이제 그들의 불편함에 대한 요구가 곧 나의 요구사항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해결은 되지 못한다.
공공기관이다 보니 해결을 하기 위해서 여러 결정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쉽지 않다.
이제 소위 말하는 봄날은 지나간 듯하다.
벌써 다가오는 여름이 걱정되긴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겠지?ㅋㅋㅋ
그래도 점심때 쉴 수 있는 도서관이 있어
이 시간에도 가끔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발견했다.
분명 이 외에도 찾아보면 더 좋은 것들이 있겠지?
일 년이 될지 얼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려가기 전까진 최대한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