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따뜻한 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큰 대저택이거나 으리으리한 평수의 아파트도 아니다.
그냥 작은 평수의 좀 오래된 아파트.
그런데 어느 좋은 집보단 나에게 따쓰함이 느껴지는
보금자리 느낌이 드는 곳이다.
전에 살던 누군가의 짐이 얼마전에 다 빠져있는...
아무것도 없는 텅빈 아파트.
간단한 짐조차 들고오지 않았지만
오늘 하루...
아니 당분간은 여기서 지낼 생각이다.
천천히 내가 살아갈 짐도 옮기고 청소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늘은 그냥 텅빈 거실에서 잠바를 이불삼아
잠을 청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그냥 마음이 편안할 뿐이다.
따뜻한 이가 나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당분간
내어준 장소이기에...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정말 편안하다.
지내는 동안 이 편안함을 전해 준 그에게
이 글로써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형아! 마음 써줘서 고맙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