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일 - 1일 = 361일
'사랑과 평화' + '나는 couple'... 이 제목이 더 나은 듯.ㅎ
예능 프로그램 중 특히, 연애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다.
물론 즐겨한다고 해서 최애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그날만 기다리면서
본방을 사수하려고 한 건 '무한도전'이 유일했던 것
같다. 정말 배꼽 빠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로
재미났었는데 막상 종방을 하게 된다니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연애프로...
특히, 부부간의 소재를 다루는 내용이나 이제 막 시작
하는 썸타는 소재의 내용들?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남자주인공의 이상한(?) 행동들을 볼 때는
'휴...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얘기를 한다고?'
'정말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난다고?'
라는 생각들도 많이 하게 된다.
대표적인 프로가 '사랑과 전쟁'과 '나는 SOLO'
두 가지 프로는 정말 상반되는 내용이지만,
왠지 끌리는 내용인지라...
첫 번째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지금의 나에겐
안도감과 확신감(?)을 느끼게 해 줬다.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그걸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정말 매회 방송되는 에피소드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을까?
저런 일이 있는데도 같이 산다고?
이런 불쾌한 생각들이 매번 드는 걸 알면서도
욕을 하면서 즐겨 본 프로였다.
이렇게 쉴 새 없이 욕까지 해가면서 봤었지만
안도감이란 표현을 한 이유는...
'저것 봐라... 내가 이럴 줄 알고 결혼을 안 한 거지!'
'이렇게 혼자 맘 편하게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괜히 이상한 사람 잘못 만났다가 좋았던 가족관계
다 망치고... 어휴~~'
(이건 그냥 그날그날 내용에 따라 개인적으로 든 생각
이니...ㅎㅎㅎ)
'이혼남 보단 차라리 독신남이 낫겠다!'
라는 등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나에겐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 백... 아니 수 천 가지의 힌트를 부여해 주고
현재까지의 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완벽하게 느끼게 해 준 내용이었기에 큰(?)
위안과 안도감을 받을 수 있었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결혼보단 역시 혼자가 낫구나...'라는 생각을 더
확고히 만들어 준 프로그램...
반면, 현재 즐겨보고 있는 '나는 SOLO'
이건 앞에서 얘기한 '사랑과 전쟁'과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일반인 솔로들이 출연해서
4~5일 동안 각자의 짝을 만들어 나가는 내용이다.
출연자들 각자 설렘을 안고 솔로나라에 입성하여
저마다의 연애방식으로 자신의 짝을 찾는 과정을
보면서 남자 출연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대화나 행동 하나하나에 이입하면서 시청 중이다.
'왜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얘기를 하지?'
'설마.. 저런 행동을 하는데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아... 무모한 자신감도 필요하구나...'
라는 등 책이 아닌 TV를 통해 가상의 연애를
우회적으로나마 경험해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이 프로를 보고 있으면,
설렘도 느껴지지만 한 편으로는 감정이입을 통해
현실의 내 모습을 투영해보기도 하면서
평소에는 나 자신도 잘 몰랐던 모습들을 발견하기도
해서 혼자 피식피식 웃는 경험도 많이 하게 된다.
이 두 가지 프로의 공통점은 남녀 간의 사랑이 주제가
공통점인 반면,
첫 번째는 주로 헤어지는 내용을 다루는데 비해
두 번째는 결실을 맺기 위한 내용이 큰 차이점인 것
같다.
이런 상반된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보고 있으면 내 안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연애세포가 시들지 말라는 의미로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언제 다시 실제 연애를 시작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의 감(?)을 조금이나마 살려두기 위해서?
ㅋㅋㅋ
예전엔 책으로 연애를 배웠다지만,
요즘엔 예전 연애방식에만 익숙해져 있을 것 같던
나에게 이런 부분들이 일타강사 역할을 해주는 듯하다.
혹여 나중에라도 인연(?)이 생기게 된다면
일주일에 한 시간씩 투자해 나가며 배워 온
스킬들이 자연스레 잘 스며들었으면 좋긴 하겠다.ㅎ
그리고 그 인연과는
'사랑과 전쟁'과 같은 결말보단,
'나는 SOLO'처럼 상큼, 발랄, 유쾌한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기왕 시작하게 될 연애라면 말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