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의 인심 / 여산희
하짓날 저녁놀은
해처럼 넉넉할까
황홀에 젖어 있다
한순간 눈을 떼니
밤빛이
소리도 없이
가로채고 말았다
2025 0621
시인 & 애서가 / 시와 책, 자연을 가볍게 거닐어요♬ ★공동시집 <꽃그늘에선 모두 다 벗일세>(시와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