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여행자로 왔다면 어떨까.
조금 더 솔직하자면, 다들 찾는 명소를 돌아다니는 그런 여행보다
마치 일상처럼,
그런데 여행자로 느껴보는 상하이.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에 콕 와닿는 글귀를 발견했다
"삶은 여행처럼"
삶을 여행처럼 혹은 여행자처럼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려나.
일상이 여행이 된다면..와우 그게 가능할까.
시간을 내서 어딘가로 떠나야 여행이라고 생각되는데,
일상에서 여행?
고맙게도 나는, 상하이라는 도시에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았다.
동양의 파리, 상하이.
중국경제의 중심지인 이곳은
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
음식과 야경, 유럽갬성을 찾아온 여행자들이 뒤섞인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러나,
코로나 봉쇄와 원활하지 못한 경제로 참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찾아오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
2024.1월
도시봉쇄가 해제된지 수 개월이 지났고 경기는 여전히 안풀리는 지금.
20프로 넘께 할인된 아파트 임대료, 외국인들은 드물어진 이름만 남겨진듯한 국제 금융도시 상하이.
어쩌면 상하이 주재원발령은 과거의 화려함은 없이 차분했고, 정말 '쓱'하고 도시에 들어온 느낌이다.
나를 비롯해 가족들 모두 적응하느라 수 개월동안 정신없었다.
낯선곳에서 적응은 먼저 걸어본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이 낫다고들 한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새로운 터전 상하이 안착을 위해 입국, 입학, 새로운 업무, 그리고 두달 뒤 들어온 국제이사까지 앞의 주재원들이 걸었던 그 길에 동참했다.
새로움이 조금씩 익숙해지던 어느날, 먼저 온 주재원동료가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매번 지하철로만 왔다갔다 했을텐데, 페리도 한번 타봐야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