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by 다엥

일기형식으로 글쓰기를 해보자 생각해서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것이 몇 개월째다. 문득 어느날 갑자기 나의 글에 힘이 실려 날개를 달고 멀리 멀리 날아가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나는 지인들에게서 가끔 엉뚱한데 귀엽다는 말을 듣곤한다. 엉뚱하다는 것은 내 성격의 한 특성일텐데 이런 성격이나 성품, 체질, 체격 등등 모두 어버이께 물려받거나 배운 고유한 부분이지 않은가!

아무튼, 이번 어버이날엔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그동안 삶에 치여 으례히 양쪽 부모님을 챙기고 아이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옆구리를 찔러 챙김을 받고… 올해는 왜그런지 어버이날 감회가 새로웠다. 나도 부모인 동시에 자녀의 입장에서 양쪽 부모님들을 바라보며 동질감을 느꼈던걸까? 현재 우리 곁에 굳건히 계셔주시는 부모님 존재의 무게감을 알게되서일까. 그 무게감을 잘 알기 시작하면 마음이 너무 슬퍼지는데 ㅜㅜ 아무 생각없이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응석부리고 찡찡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옆구리를 쿡쿡 찌른 결과물입니다 ^^

아들은 나름 큰 금액의 현금 용돈을! 딸아이는 정성스런 편지와 싱그러운 자그마한 카네이션 화분을 선물해주었다! 어버이날 이틀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내며 아이들 옆구리를 찌른 보람이 있었다 ㅋㅋㅋㅋ 작년에는 아이들도 별 감흥없이 띡 전달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몽글몽글한 진심이 느껴졌다. 벌써 중고등학생이 된 그들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겠지…


나는 아이들의 진심을 마주했을때 마냥 좋을줄 알았는데 기분이 왜 이러지??했다. 우리 부부도 앞으로 인생 선배이셨던 부모님들이 그러셨던것처럼, 아이들에게 커다란 버팀목이 되는 축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들었고 그렇게 만들어가야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져서 그런가… 더불어 이렇게 나도 나이들어가는구나 하는 오묘한 감정의 물결이 내 마음을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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