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기만 할 거였다.
생각하면
심장이 울고 얼굴이 붉고
색조 위로 미소가 피고
인간이, 인간이라 겪을 감정을
세상에 나길 잘했다, 삼을 위안을
아낌없이 퍼다 줄 것이었다.
그런 줄로 알았다.
4분의 3박자 무곡에 춤추는
그런 경쾌함 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니까
고인 눈물이
빠진 해가 오를 적까지 떠는 몸짓이
혈관을 채운 시퍼런 빛이
사랑일 것이라곤
생각해 본 적 없는 거였다.
너 때문에
오직 너 때문에
생각도 않은 사랑을 하는 거다.
아무도 모르게.
나마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 닿지 못하여도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