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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창한 봄날

by 페이지 성희



어쩌면 꽃들이

눈물일지 모른다.

저 눈물이

꽃피게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고창명 시인의

"힘든 줄 모르고 가는 먼 길"

이란 시집 속에서

"화창한 봄날"이란 시입니다.




움트는 꽃망울 하나하나가

눈물이랍니다.


언 가지에서

저렇듯 냉기를 밀어내고

어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꽃 피우기는

눈물방울이고

땀방울입니다.


보여주는 꽃잎보다

향기로운 땀방울이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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