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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었다.

by 페이지 성희


길을 건너려고

노란 신호등 앞에 서있었다.


저기요!!

저, 여기 있어요.


노란 애가

방긋

얼굴을 들고

올려다 보네요.


봄이 와서요.


한 송이 민들레가

이파리를 활짝 펼치고


신호등 옆

작은

사이를


비집고

올라왔대요.


벚꽃마을에

모두들

하늘만


올려다

보는데

아무도 고개 숙여

봐주는 이

없는데


햇살이

너무

고와서


방싯 올라왔대요.



저 잘 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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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봄꽃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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