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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서띵나라 Oct 25. 2024

제 5화 한강에 빠지다

손가락 절단사고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마자 재빠르게 "작별하지 않는다"를 주문했다. 배송 빠른 쿠팡으로 주문했으나 다음날 새벽 환불 조치!!

 영리한 둘째딸이 "엄마 내가 주문해줄게~"

영풍문고에 주문한 것이다.어이구..똑똑해.

바로 인쇄 되자마자 배송이 되었다.

 첫부분을 읽어 가던중 마음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 중국 공장은 종이컵 제조회사였다.

종이 원지를 채우고 컵이 하나하나 만들어져서 관을 통해 이동하면 100씩 세팅되어 나오는 컵을 비닐에 포장해서 박스에 담는 과정이었다.

기계담당하던 짱기사가 수리하던중 기계가 갑자기 돌아가는 바람에 손가락 절단 사고가 있었었다.나는 그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남편은 현장을 목격하였고 그 트라우마가 오래 갔었다.중국의 의료상황은 열악하여 결국 손가락을 살리지 못했지만 우리는 적잖은 치료비와 넉넉한 보상을 해주었다.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크고 작게 사건 사고가

늘 일어나고는 한다.


 한강의 책을 읽다가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파

읽고 덮다가를 반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책을 전부 읽고 싶다는 생각에 '흰'과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구입해서 틈나는 대로 읽어가고 있다.


 글을 짓는다는 것..집을 짓는 것처럼 어렵고

고되고 긴 여정 같다.

 한강에 빠진 나는 오늘도 집짓듯이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리라.


 오늘은 짧아진 손가락으로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짱기사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잘 지내고 있는가?

你过得好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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