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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 Jul 29. 2024

겨울

기억하고 싶은 계절이 있나요?

겨울도 겨울만의 매력이 있어요. 얼어 죽을 날씨에

집에만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봄과 마찬가지로 겨울에만 맡을 수 있는 겨울 냄새가 있습니다. 제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함께 사는 강아지 이름이 겨울이고, 특유의 연말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입니다. 봄에 더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겨울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여러 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계절인데요, 이렇게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서 좋은 것 같아요. 봄과 겨울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밖으로 딱 나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향기가 있어요. 저는 그 향기 중독자입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향이에요. 유독 저는 겨울에 글이 더 잘 써지더라고요.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또 따로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추위는 그 누구보다 많이 타면서 저는 지금도 다가올 겨울을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가을이 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특히나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간식들도 좋고, 쌓인 눈으로 만든 눈사람, 귤, 겨울

특집으로 만들어지는 연말 공연과 영화들 전부 다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 또 제가 정말 좋아한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이 글을 읽게 되면 기분이 또 이상할 것 같아요. 2024년 겨울에는 제가 훨씬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어있기를 살짝 기대해 볼까 합니다. 그때 제 옆에 누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긴 하네요…. 흐흐. 다가올 겨울을 행복하게 맞이하기 위해

살아내야겠습니다.


벌써 하반기가 다가왔고, 이상하게 작년보다 올해가 더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 나이는 자꾸 먹는데 제 몸과 정신은 그대로인 것 같아서

현자 타임이 (현타가..) 종종 오기도 합니다. 그러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가보려고요.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준비하실 계획이신가요? 뭘 준비가 필요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마음 준비는 해 놓자고요. 우리. 그래서 몸은 꽁꽁 얼더라도 마음은 정말 따뜻한

2024년 겨울을 보내봐요.


당신의 삶의 모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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