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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지기 Nov 24. 2024

정전이 가져다준 선물 <앗, 깜깜해>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24시간 밝음을 선물해 준 문명

축복일까?


답은 물음표다.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준 수많은 것들이

축복이라고만 하기엔

그로 인한 희생과 피해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이제 우리는 자연스러움 조차도 

인위적인 조작이 필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는 삶을

이상향으로 꿈꾸며

문명을 등진 삶을 추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전기가 끊긴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어쩌면 전인류의 대참사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전으로 의도치 않은 일상의 행복을

되찾은 이들이 있다.


책 속으로






<앗, 깜깜해> 앞표지




끄럽고 더운 여느 때와 똑같은 여름밤,

가족들은 모두 너무 바쁘다.

심심한 막내만 빼고,


<앗, 깜깜해> 본문


러다 갑자기

모든 전기가 다~ 나갔다.

불도 안 들어오고, 전화도 되지 않는다.


어둠은 고요를 동반한다.

어둠 속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린다.


이내 가족들이 모두 손전등과 촛불을 켜고

식탁에 둘러앉았다.

그런데 너무 덥고 끈적거린다.


<앗, 깜감해> 본문



끈적임과 더위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간 가족들,

둘러보니 다른 이웃들도 옥상으로 올라와

서로 손을 흔들며

한밤의 파티가 한창이다.







<앗, 깜깜해> 본문



번에는 옥상에서 내려와 거리로 나섰다.

역시나 신나는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

바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다 잠시 후 다시 불이 들어오고

보통 때와 똑같은 일상이 이어진다.


오늘날의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일에 몰두해

가족끼리도 소원해지기 일쑤다.


책 속의 가족들도

정전으로 비로소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을 되찾게 되었다.


도치 않은 정전처럼

본의 아니게 일손을 놓아야 하는 순간,

아무리 바빠도 어찌할 수 없는 이런 순간이 되면

한가로워진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아이러니하게도 발전된 문명

자동화된 시스템이 

우리를 숨도 못 쉬게 바쁘게 한다.


바쁜 일상,

우리 마음에도 정전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리 바빠도 시간은 만드는 거라고 한다.

가끔 셔터를 내리고 한숨 돌리고 가시기를~



책 밖으로



<아, 깜깜해> 독후활동


★ 정전이 되기 전 가족들은 어땠나?




★ 정전이 된 후 가족들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



★ 갑자기 세상이 정전이 된다면?



★ 어둠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 빛이 있어서  좋은 점은?



★ 빛이 있어서 나쁜 점은?




★ 세상에는 빛도 있지만 어둠도 있다. 어둠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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