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성장을막는부모는되지말아요.<나무가 된 꼬마 씨앗>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모든 일에는 순서와 때가 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도
그때그때 해야 할 일들과
과정에 따라 배워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성장 과정을 통틀어
키워나가야 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스스로'다.
'스스로'라는 말은
'무작정 혼자서 다 해내야 한다'가 아니다.
실수와 넘어짐을 경험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해 앞가림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간혹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일들이 있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명분으로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고
완벽하게 다 해주려고 나서는 부모는
아이의 자립과 독립에 도리어 훼방꾼이 된다.
<나무가 된 꼬마 씨앗>은
용기를 북돋워주어야 할 엄마가
오히려 아이를 붙들고
진정한 성장을 막는 부모를 연상시킨다.
책 속으로
<나무가 된 꼬마 씨앗> 앞표지언덕 한가운데 나무가 될 날을
애타게 기다리는 작은 씨앗을 가득 품은
나무 한 그루
꽃이 피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어느 날,
작은 씨앗들은 나무와 작별 인사를 하며
긴 여행을 떠난다.
씨앗들은 모두 멀리 또는 가까이
자신의 길을 떠난다.
하지만 여전히 나무 곁을 떠나지 못하는 씨앗 하나,
나무는 서두르지 않으면 바람을 놓칠 수도 있다고
어서 친구들을 따라가라고
씨앗에게 이르지만
씨앗은 꼼짝하지 않는다.
나무는 계속해서
꼬마 씨앗이 용기를 내도록
길을 알려 주려고 애를 쓴다.
그러다 그만,
삭막한 언덕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씨앗에게 하루만 더 있다 가라고 한다.
비가 올 것 같은 다음 날에는
커다란 잎으로 꼬마 씨앗을 감싸
빗방울을 막아 준다.
따가운 햇볕이 드는 날에는
모자도 없이 떠날 수는 없다며,
바람이 부는 날에는
따뜻한 외투도 없이 떠날 수는 없다고,
씨앗을 붙든다.
나무는 자신 있게 자꾸만 말했어요.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꼬마 씨앗은 나무가 되지 못했지만, 슬프지는 않았어요.
<나무가 된 꼬마 씨앗> 본문
씨앗도 갈수록 떠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낯선 어딘가를 헤매는 것보다.
점점 더 나무 곁에서 편히 지내고 싶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무는
망설이는 꼬마 씨앗을 더 붙잡는다.
신발 없이,
여행 가방도 없이,
떠날 수는 없다.
길을 잃거나 새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룻밤만 더, 하룻밤 더~ 하면서
꼬마 씨앗을 머물게 한다.
너무 피곤한 나무가 깜박 잠이든
어느 가을날,
먹이를 찾아다니던 까치 한 마리가
나무에 앉았다가 꼬마 씨앗을 보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에 물고 날아간다.
잠에서 깬 나무가 놀라 까치를 붙들려고 했지만,
꼬마 씨앗은 이미 어디론가 떨어지고 만다.
계절이 바뀌고
언덕 저편에 튼튼하게 자란 나무 한 그루
나무는 꼬마 씨앗을 금세 알아본다.
두 나무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어느새 멋진 나무가 되었구나!”
“네! 조금만 용기를 내면 멋진 나무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나무가 된 꼬마 씨앗> 본문
세상 모든 일에는 순간순간 용기가 필요하고
저마다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세상 밖은 궁금하고 기대되는 세상이지만
낯설고 두려운 곳이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지는 못할망정
어른이 겁을 주어 주저앉게 하지는 말아야겠다.
책 밖으로
<나무가 된 꼬마 씨앗> 독후활동
★ 작은 씨앗들이 모두 떠난 뒤 혼자 남은 꼬마 씨앗에게 나무가 한 말은?
★ 처음에는 꼬마 씨앗에이 떠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려고 하던 나무가 씨앗에게 하루만 더 있다 가라고 한 이유는?
★ 나무가 씨앗에게 하루만 더 있다 가라고 한 모든 이유들은?
★ 처음에는 씨앗이 떠나지 않으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가 씨앗을 보내기 싫어한 이유는?
★ 꼬마 씨앗은 어떻게 나무를 떠날 수 있었나?
★ 나무를 떠난 꼬마 씨앗은 어떻게 되었나?
★ 꼬마 씨앗이 나무를 떠난 뒤, 꼬마 씨앗과 나무가 깨달은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