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아 Nov 09. 2021

미용업은 서비스업인가?

나는 <인간관계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용업은 서비스업이다. 사업자등록증에 이렇게 나와 있다. 그러나 나는 <인간관계업>이라고 말하고 싶다. 미용업은 사람을 얻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 직원이든 고객이든 사람을 잃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미용업이다.


첫째도 인간관계, 둘째도 인간관계, 셋째도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어야 한다. 

물론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은 갈대와도 같아서 이리 휘고 저리 휘고 하루에도 열두 번씩 흔들린다. 그런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 두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나 또한 10년 넘게 미용업을 영위하면서 사람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한 번도 내 마음에 100퍼센트 쏙 드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그것이 남이든 가족이든 말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식이라도 머리가 커서 자기 생각이 뿌리내리는 순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또한 상대방은 받은 만큼 나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람이다. 준 만큼 돌려받으려고 하는 순간 당신은 서운한 마음이 들 것이다. 


고객은 언제라도 당신을 떠날 수 있다. 그것에 대하여 서운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당신이 배신하지 않는 한 고객은 당신을 떠나지 않는다. 고객이 떠난다면 분명 당신이 먼저 배신한 것이다. 처음에 다짐했던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다면 고객의 마음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미용업은 타 업종과 달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용하는 곳이 아니다. 

현재의 수익만 생각하는 태도로는 잠시 성장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 단골을 만들기가 어렵다. 단골이란 당신이 없어지면 불편해질 고객들을 말한다. 헤어 솝이 성공하려면 단골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헤어 솝에 있다는 것을 고객이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당신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가!

계속되는 인건비와 원자재 값 상승에 이윤이 적어진다고 생각하는가? 이제 그만 당신에게도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는가? 당신이 일하는 환경에서 꽃길을 걷길 바라지 말아라. 당신은 이미 전쟁터에 내던져진 무사와도 같다. 전쟁에서 어떻게 꽃길을 바랄 수 있겠는가? 당신이 승리하여 그곳을 꽃길로 만들길 바란다. 잠시 한눈을 팔고 싶다면 당신의 오른팔을 잘 키워놓아라. 그래야 당신이 한순간에 전쟁 낙오자가 되는 일이 없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가장 마지막에 남는 것이 사람이다. 


헤어숍 성공의 법칙 中 발췌


작가의 이전글 죽진 않겠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