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하던 사무실이 다시 고요함을 되찾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지내던 일상이 그리웠는데, 막상 다시 혼자가 되니 무료함이 찾아왔다.
책도 잘 읽히지 않는다. 음악을 틀어놓긴 했지만,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해 보지만, 흥미를 끄는 것은 찾아낼 수 없었다.
나란 사람은 왜 이리도 간사한 걸까? 시끄러울 땐 조용한 게 좋고, 조용하면 또 시끄러운 때가 그립다. 줏대가 없는 건지, 멘털이 약한 건지...
어쨌든 걱정했던 2주가 잘 지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저녁에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와 술 한잔하기로 했다.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취하고. 이제는 옛날만큼 흥이 나지 않는다. 당장 다음 날 출근할 생각에 귀가를 서두른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다시 찾아온 일상의 무료함이, 오늘따라 버겁게 느껴졌다.
어쩌면 앞으로는 이것보다 더 심해질지도 모르는데,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