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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구로 둔갑시키는 방법

골든 오크 스테인 칠하기

by 참새 목공소


처음에 목공을 배우면 주로 소나무/미송 같은 소프트우드를 주로 쓴다. 이름처럼 ‘소프트’해서 가공하기에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소프트우드인 미송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스테인 제품을 알게 되어 칠해보았다. (내돈내산)




"바라탄 골든 오크 스테인"



바로 이 놈이다. 바라탄 ‘골든 오크’ 유성(오일) 스테인.

바라탄 골든 오크 유성 스테인


공방에서 다른 분이 칠하신 걸 보고 색깔이 너무 이뻐서 물어보고 알게 된 제품인데, 이름처럼 약간 금빛을 띄는 오크의 느낌을 내준다.



실제 하드우드 목재인 화이트 오크, 레드 오크와 비슷하게 이름을 붙인 게 아닐까 싶은데, 값싼 소프트우드를 비싼 오크(비스무리한) 느낌이 나게 둔갑시켜 준다.






리폼 미니 수납장 2호 x 골든 오크 스테인



골든 오크 스테인으로 칠할 대상은 이번에도 가구제작기능사 실기 연습 때 제작했던 수납장을 작게 리폼한 미니 수납장 2호(1호는 검은색으로 먹칠을 했던-지난 블로그글 참고)와 다용도실 잡동사니 정리용 받침대 두 가지다.

가구제작기능사 실기 리폼 미니수납장 2호


(받침대도 사실 가구제작기능사 실기 수납장을 세로로 절단한 것…)

잡동사니 정리용 받침대





스테인칠 준비



나는 골든 오크 스테인과 유성 스테인 희석용 용제 미네랄 스피릿을 3:1 비율로 섞어서 칠했는데, 희석 비율에 따라 색이 달라지니 칠할 목재에 테스트로 칠해보고 희석 비율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테인 자체 용액 색은 ‘골든’과는 거리가 먼 짙은 갈색이다.
[스테인 3:1 미네랄 스피릿] 비율로 섞고 칠 준비완료



기대 반 궁금증 반 상태로 선반에 먼저 칠해 본다.



과연…


선반 - Before
선반 - 바르는 중


와…………… 감탄이 나왔다. 미송 맞냐구요…

선반 - After


바로 이어서 수납장 본체를 칠한다. 손이 닿기 어려운 가구 내부부터 칠해야 뒤에 바르기가 수월하다.

장부의 마구리면 색이 확실히 구분되어 멋스럽다
앤틱느낌...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건 스테인을 칠하고 나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본드 얼룩이 귀신같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선생님께서 본드 바른 후 그냥 물티슈로 닦지 말고 솔로 물묻혀 닦고 지우라고 하시는덴 다 이유가 있다… (말 안 듣고 물티슈로 닦은 1인ㅠ)

스테인 칠로 드러난 본드 자국… 배운대로, 시키는대로 하자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비포/애프터로 칠을 비교해 보면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Before & After
Before & After





잡동사니 받침대 칠하기



이어서 받침대도 똑같이 칠 해보았다.

비포
애프터


비포
애프터






마무리 - 바니쉬


스테인칠 후 하루를 건조한 다음 바니쉬로 최종 마감을 했다.

바니쉬칠 후 말리기



예전 (충격과 공포의) 다크 월넛 스테인칠에 비하면 골든 오크와 미송 조합이 색의 호불호를 떠나 더 찰떡인 듯하다.

비포
애프터… ‘망함’





(마무리 샷) 집에 들여놓은 두 ‘짭’ 오크

짭 오크


앞으로도 미송 + 골든 오크 스테인 조합을 종종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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