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를 이어가는 다짐

다짐

by 양정회

오후에 딸과 함께 중국 상해 여행길에 올랐다. 나는 상해 여행이 처음이다. 푸동 공항에 도착해 숙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숙소까지 한 시간 거리, 글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숙소 근처 번화가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나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 모두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동방명주를 비롯한 고층 건물들은 화려한 불빛으로 밤을 수놓으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우리도 역시 그 빛의 물결 속으로 스며들었다.


'2026년,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 무엇일까.' 오늘의 글감을 떠올리며 하루 내내 생각했다. 새해에 내가 바라는 모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먼저 건강 관리다.

발레와 요가, 헬스 PT, 그리고 매일 30분 이상 걷기. 몸을 돌보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존중하는 일이다.


다음은 글쓰기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걸어갈 것이다. 느리더라도 방향만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챌린지를 통해 쌓인 글들은 전자책으로 차곡차곡 엮어낼 생각이다.


그리고 가끔 여행을 하고 싶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 새로운 경험은 나를 조금씩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여행 속 이야기는 글쓰기를 더 풍성하게 해준다.


화려한 상해의 밤을 지나며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2026년의 내 모습은 어쩌면 이미 그 순간 속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불빛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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