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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pybara Jan 07. 2022

팔둘레 안의 이야기-강아지풀

짖지는 못하지만, 강아지.

강아지풀은 왜 강아지풀일까. 닮은 건 보드라운 털밖에 없는데. 찾아보니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건 고양이풀일 수도, 여우풀일 수도 있던 것 아닌가. 어쨌든 강아지풀기에, 강아지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풍경에는 아무래도 강아지가 들어가 있다. 햇살이 잔잔히 튕기는 강변의 풀밭을 신나게 달리는 강아지, 그 너머로 강아지풀이 바람에 산들거리는 풍경 말이다. 내 책상 위에도 강아지풀이 있다. 바싹 말라서 골든리트리버의 꼬리 같은 색이 되었다. 그래서 그걸 바라볼 때면, 골든리트리버가 강변을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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