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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당아욱 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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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카롱 Nov 12. 2023

결국

언젠간 오고야 말, 그날

엄마의 손을 잡고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엄마 먼저 가 계세요. 꼭 찾아갈게요, 할아버지가 그 먼 길을 걸 아홉살 엄마를 찾아내신 것처럼요."


엄마와의 마지막을 상상할 때가 있다.


반드시 오고야 말 그날을 어떡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순간, 눈물이 차오르며 생각한다.


이승을 아쉬워하며 작별을 고하기 어려워하는 엄마에게

"곧 따라갈게요." 란 말을 하면 엄마는 혼신을 다해 고개를 저으시며

"천천히 오거라"라고.

입술을 움직일 것 같은 상상을 한다.


이런저런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나도 엄마도 늙어가고 있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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