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너라는 꿈이 찾아왔다

사랑, 이별 그리고 당신 중 <불면증>

by 렉스

예전엔 밤이 참 싫었어요.

하루가 끝나면 찾아오는 고요한 어둠 속에서 나는 생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렸죠.


불 꺼진 방 안, 정적만 가득한 새벽, 잠이라는 단어는 내게 너무 멀고 어려운 말이었어요.

그렇게 밤이 없는 사람처럼 살았죠. 매일이 똑같고, 매 순간이 무기력했어요.
그런데 그런 내 일상에 당신이 들어왔어요. 당신은 마치 부드러운 이불처럼 지친 내 마음을 덮어주었고, 뜨거운 찻잔처럼 시린 내 손끝을 녹여주었어요.


어딜 가도, 무엇을 해도 머릿속은 온통 당신 생각뿐이었어요. 처음엔 그게 혼란스러웠어요. 머리가 터질 것처럼 복잡한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는 거예요. 당신을 떠올리면 숨이 트이고, 아무 일도 아닌 하루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당신은 내 삶의 리듬을 바꿔놓았어요. 깊은 밤에도 안심할 수 있게, 마음의 창을 활짝 열 수 있게 해 주었죠.


그 무엇보다 소중한 보석 같은 사람.

나는 당신을 만나고,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감정을 품게 되었어요. 사랑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감정이 있어요.


당신은 나에게 취향이 되었고, 하루의 일과가 되었고, 미래가 되었어요.


이제는 밤이 무섭지 않아요. 잠 못 드는 밤에도 당신이라는 따뜻한 꿈이 나를 찾아오니까요.

언제부턴가, 나는 믿기 시작했어요. 사랑은 우리를 회복시킨다는 걸. 그리고 지금 그 회복의 끝에서,

나는 말하고 싶어요.


밤이 없던 나를 구원해 준 사람,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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