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모든 처음에 네가 있었다

사랑, 이별 그리고 당신 중 <설렘>

by 렉스

처음 누군가와 커플룩을 맞췄던 날이 생각난다. 그날의 나는 조금 들뜬 마음으로 거울 앞을 서성였고, 약간은 어색한 옷차림에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마주한 순간, 모든 어색함이 설렘으로 바뀌었죠.


함께 찍었던 첫 사진은 아직도 휴대폰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사진 속 우리는 활짝 웃고 있었지만, 정작 사진을 찍던 그 순간엔 너무 떨려서 웃음조차 제대로 지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당신과 시작한 모든 ‘처음’이 내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어요. 그동안 사랑이란 감정에 회의적이었던 내가 당신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하나하나 다르게 느껴졌거든요. 당신의 머릿결이 바람에 흩날리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손이 내 손에 닿는 그 감촉만으로도, 내 안에 있던 단단한 벽이 조금씩 무너졌습니다.


‘사랑이 고통이라면 너를 안고 가겠다’는 말,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당신으로 인해 흔들리고, 불안하고, 가끔은 미치겠지만 그 감정조차도 내 삶에선 가장 진실한 감정이라 생각해요.


사랑은 완벽함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었어요. 우린 서툴렀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진심이었고, 그래서 더 소중했어요.


당신과의 처음이 설렘으로 가득했던 이유는, 그 모든 장면에 ‘당신’이라는 사람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아마, 내 인생의 앞으로의 모든 ‘처음’에도 당신이 함께 있어주면 좋겠다고, 그렇게 바라고 있어요.


이전 05화너라는 빛을 만나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