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언어로 사랑을 말할게

사랑, 이별 그리고 당신 중 <언어>

by 렉스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단어 하나에도 문화가 담겨 있고,

뉘앙스 하나에도 감정이 다르게 묻어난다.


때때로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 한참을 곱씹으며 생각해 본다.
어쩌면 너도 마찬가지일 거야.


내가 건넨 말이 네겐 낯설고, 내가 담은 감정이 네겐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렵기도 했다.


언어가 다르면 마음도 멀어지는 걸까?
아무리 좋아해도 전해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일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꼭 말뿐일 필요는 없었다.


눈빛으로, 손짓으로, 사소한 행동으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에 나는 네 언어를 더 배우기로 했다.
네가 자주 쓰는 단어를 흉내 내고, 네가 웃던 표현을 따라 말해본다.
서툴지만, 네가 내 말에 미소 지을 때마다 나는 더 용기를 낼 수 있다.


“언어가 다르면 사랑도 어려울까?”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말이 완벽하지 않아도, 발음이 어색해도,
진심을 담으면 전해질 거라는 걸.


오늘도 너를 생각하며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입을 뗀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