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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봉 May 26. 2022

나는 무엇에, 왜 관심을 갖는가?

나의 관심사는? 나의 주제 찾기

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교육이 중심이 되고, 미디어를 도구로 사용하는 뭔가를 만들어 보자. 이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차가운 디지털 기기로 따뜻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자라고 생각하였다. 같은 해에 세상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어 미디어 활동 공동체를 만들었다.


석사학위 논문을 쓸 때, “이렇게 쓴 것에 대한 근거를 찾아와라.” 지도교수님이 말씀하셨다. ‘무슨 글을 쓰거나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박사학위 논문을 써서 근거 없이 내 의견을 말하거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0년 전 KTV 국민기자 글쓰기, 촬영, 편집, 기자소양교육 등 교육을 받으며 미디어에 관심이 더 많아졌다.  마을방송이 만들어질 때 TFT를 하다가 직접 마을미디어 부대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기자학교 특강을 하고, UCC 공모전 심사위원을 하였다. 시민기자와 마을미디어 활동을 통해 중년의 삶에서 미디어의 긍정적인 부분을 경험하면서 미디어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리터러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3년 동안 서울형 혁신교육 문화예술분과 간사를 하였다. 학교 선생님들과 교류를 하는 시간이 많았고, 관내 한 학교의 자유학기제 시간에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제안받고 진행을 하였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문화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미디어 리터러시 컬처’ 수업이었다. 관할 교육지원청 진로 부장 선생님들이 모여 회의를 하면서 내 수업을 추천해 주셔서 다른 학교에 수업을 나가게 되었다. 매일 수업을 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강의를 못 나간 곳도 많다. 내가 만든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바로 중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서 나 스스로 재미있게 수업을 하였다. 자유학기제 강의를 하는 3년 동안에 부모들이 미디어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미디어를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다.


현대사회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의사소통방식과 경제 행위의 방식 그리고 정치투쟁의 양식 등 생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이 변화하였다. 온라인 사회참여의 기본적인 능력은 소통이다. 그 뒤에 (사회·문화·정치) 참여이다.


인간이 어떤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가에 따라 요구되는 시민성의 모습 또한 달라진다. 이와 같은 변화의 속에서 기존의 시민성의 개념 자체들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무엇이 새로운 시민성이 되어야 할 것인가? 기존의 시민성을 가지고서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 새롭게 요청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궁금해졌다. 사회가 복잡할수록, 시민들의 삶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그에 대한 논의도 여러 가지가 얽혀있게 된다.


기술의 발전이 차별을 양상 하면서 사회적 불평등 현상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정보와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며 불평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그들에게 부와 권력이 집중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알고리즘으로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영역까지 분석하고 추천해 주는 장점도 있지만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콘텐츠 위주로 추전 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 편향성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정치와 젠더 이슈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개인의 자율성의 극대화로 책임지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어야 하고 그에 바탕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게 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정교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그 기술을 다스리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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