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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봉 May 20. 2022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

열정 왕비

안녕하세요? 열정 왕비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

듣는 사람들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별명이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나는 다양한 도전을 즐기며 그 안에 배운 경험을 나누며 사람들이 미디어와 평생학습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는 44세에, 아이 셋 엄마로,

교육학 박사과정으로 입학하였다.


스스로 선택을 한 것이라서 학교가 즐겁고, 공부가 즐거웠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처럼 교과서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며 공부한다.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형광펜으로 칠하고, 여백에 메모하며 책을 읽는다.


주변에서 박사과정에 입학한다고 했을 때“힘들지 않겠어?”, ‘“이들 좀 더 키우고 하지?” 이런 반응이었다.


세 아이를 키우며 프리랜서 케이블 방송 기자로 일을 하는 것도 대단해 보이는데 학교까지 다니겠다니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항상 내 편인 남편, 수능을 마친 19살, 사춘기를 넘기고 있는 16살, 귀여운 8살 아이까지, 네 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나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가족들이 있어 입학을 선택할 수 있었고,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충분히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해 낼 자신이 있다.


내가 생각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움을 유지하는, 실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은 따뜻하고 아늑한 이불을 벗어나고 싶지 않다. 습관적으로 매일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부스스 눈을 뜨고, 겨우겨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을 깨워서 학교로 보내야 하고, 나의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면, 계속 침대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것을 선택하고, 자연스럽게 알람을 끄고, 다시 따뜻한 이불 품에 안길 것이다. 하지만 나의 무의식은 잠결에 알람을 끄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진짜 싫어. 계속 잠이나 자게 놔두라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야 하나.’ 말한다. 이런 생각이 찰나 스치지만 ''정말 계속 잠이나 잘 거야?’ 스스로에게 소리친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여유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생을 자유롭고 즐겁게 사는 법을 생각한다. 나를 일깨우는 사소한 변화들이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찾아온다. 문제는 기억의 잉크가 순식간에 휙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길을 걷다가, 버스 안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아이디어가 번뜩이며 떠오를 때가 있다. 귀찮아서, 나중에,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미룬다. 그런데 뒤돌아서면 무엇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잊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쓴다. 무엇을 쓰든 종이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만의 치유의 시간이 다.


오늘은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해, 더 나은 삶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나, 지금까지의 삶과 이별하기 가장 좋은 날은 오늘이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일주일에 168시간을 받는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빈둥거리다 버리는 시간이 적지 않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하루 한 시간 정도는 내 의지대로 쓸 수 있다. 그 하루 한 시간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인생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루 한 시간을 적립하면 다른 사람들이 24시간을 살 때 나는 25시간을 살 수 있다.


시간을 멈추는 일은 내가 할 수 없지만,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다.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정확히 알면 내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게 된다.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 줄 수 없다. 지금 당장 삶의 목표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다. 아주 소소한 것부터 시작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작은 목표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 된다.


‘지금의 나’와 ‘되고 싶은 나’의 틈을 안다.

오늘을 어제처럼 행동하고 있으면서 내일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나는 되고자 하는 내가 될 수 있다. 차이를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


나를 시작하게 하는 것은 의욕이지만 그 의욕을 지속시키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새로운 습관 형성에 걸리는 시간은 절제와 노력 등이 필요하지만 그 시간의 건너편에는 내 인생에서 소망했던 것들을 이뤄낼 수 있는 내가 기다리고 있다.


이보다 더 흥분되는 일이 과연 있을까? 결승선 너머에는 내가 그리던 내가 있다.

스스로 그어둔 한계로부터의 자유일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보다 내가 변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내가 되는 지름길이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나도 누군가의 기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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