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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계성미니멀 Apr 23. 2022

큰 웃음 주신 '미친 시누년'

 생각나는 대로 써서 글을 올리다가 브런치 북을 만들어 보려니 맥락에 맞게 다듬고 고칠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한 편씩 읽기에는 처음에 쓴 게 나아 보이는데, 수정본을 따로  올리려니 테러 같기도 해서 블로그를 만들 글을 보관했다.


 처음에는 런치 글을 옮기기만 했는데 여기에도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니 자꾸 들어가 보게 된다. 한동안 완전히 끊었던 SNS 자체가 낯설고, 모르는 사람과 댓글을 나누는 것도 참 오랜만이지만 브런치와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확인하고 또 답을 하는 기쁨이 또 쏠쏠하다.

  내 글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데 댓글을 쓰는 에너지를 나에게 할애해주고, 심지어 글이 재미있다고 칭찬도 해주니 열심히 글을 쓰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달까. 블로그에서 내 글이 좋다고 내 글에 알림까지 해두고 올라오자마자 바로 와서 읽는다는 댓글에는 진심으로 코 끝이 찡했다. 이래서 유투버들이 구독 구독하는 거였다. 내 글이라면 일단 볼만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구독을 눌러주었을 테니 고마움을 넘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초기에 조회수에만 집착했다면, (아직 집착은 못 버렸으나) 요새는 글 알람에 엉덩이가 들썩인다. 댓글이 달리면 일하다가도 신나서 얼른 화장실에 가서 다시 정독을 하고 날름 답장을 하고 있다. 요새 저 사람이 화장실을 자주 간다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라이킷만 누르 것에서 벗어나 나도 가끔 댓글을 달아본다. 거기에 또 댓글이 달리면 팬레터에 답장받은 것과 비슷한 기분이.


 오늘은 며칠 만에 블로그 통계를 좀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사용자 분석의  '유입 분석'을 보다 혼자 성으로 빵 터졌다.


 아마 아래 글로 유입된 것 같은데 

초록 창에 '미친 시누년'으로 검색하신 분,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정말 큰 웃음 주셨습니다.

 

나의 글이 그분의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https://brunch.co.kr/@0707d9594a104b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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