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의 고등학생들과 여섯 명의 학부모.
여섯 명의 아이들, 늦은 점심을 위해 무한리필 소고기 전문점을 찾았다.
학부모들은 먹어도 그만이고,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애들은 먹여야 하기에.
무한 소고기 리필.
아이들은 한 테이블 당 육회 2 접시를 기본으로 먹었다. 육회만 먹어도 아깝지 않은 상황, 그 육회는 첫 접시는 날달걀이 나오는데 두 번째부터는 주지 않는다 했다. 에효, 추가 돈을 받으면 될 텐데, 엄마들은 한 접시만 먹어서 두 번째 접시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른다.
한 테이블은 아이들 셋에 한 명의 아빠가 같이, 한 명의 아빠는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그 테이블은 라면을 끓이고, 라면땅까지 맛있게 먹었다. 고기 접시도 많이 왔다 갔다, 아버지의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아이들이 잘 먹었다.
한 테이블은 아이들끼리, 자기들끼리 구워 먹어서 그런지 2 접시로 끝내면서 라면을 끓여 먹고, 숯불이 깨끗했다. 엄마나 아빠가 들어가서 구워주었어야 했나...
학부모 테이블은 끊임없이 굽고, 자르고, 라면도 끓이고, 가래떡을 굽고, 버섯을 굽고, 숯불은 열심히 일을 하고 서서히 꺼지는 중이었다.
정작 먹이고 싶은 아이들 테이블은 숯불이 일을 하지 못해
판도 깨끗했다. 아이들은 육회 많이 먹었다고, 배가 부르다 했다.
그래도 잘 먹고, 카페에 가서 딸기 케이크와 음료수까지 원샷!
고기 배 따로, 카페 배 따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엄마도 커피 배가 따로 있다.
이것도 참 신기하다.
아무튼 아이들 잘 먹여서 좋고, 학부모들도 잘 먹어서 좋고, 우리는 육식주의자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