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힘....
나도 몰랐던, 나 스스로를 불편하게 했던 것.
그 이름은 오지랖.
나는 오지랖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냥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나를 향해 '오지랖 부리지 말아요'라는 부정적인 언어를 들으면서 '내가 오지랖이 넓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오지랖이 넓다는 건 좋은 거다.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니까. 주변 사람들을 두루 살피고 신경을 써 주는 거니까. 다만, 지나치게 관심을 두거나 상대를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어서 하는 건 금지다. 타인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서 오지랖을 부리는 건 안 되는 거다. 배려를 해 주고, 챙겨주는 거라면 거기까지만이다.
한동안 내 오지랖 넓은 것에 내가 힘들었다. 다 챙겨주다 보니까 정작 챙겨야 할 나는 아무도 없다는 의미도 된다.
하지만 사람들을 두루 살피는 게 천성적으로 안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오지랖이 좋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는 능력이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배려해 주고 챙겨 주고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다. 상대가 어색해하지 않도록 챙겨주고 배려해 주는, 좌우를 다 살필 수 있는 촉이 있다.
그런데 이 촉은 아무 때나 발동되지는 않는다. 상대가 착하거나 순수한 사람들일 때 나도 모르게 촉을 꺼내 놓는다.
이상하게 순수하지 않고 권위주의로 타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더 얄밉게 굴게 된다. 그걸 말로 하지 않아도 내 몸이 안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