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5) 아쉬운 오징어 채 볶음

by 햇살처럼

고1 아이가 주문한 오징어 채 볶기.

고1 아이가 맛있게 먹은 오징어 채 볶음을 만든 사람에게 레시피를 받았다. 아이가 물어보고 그대로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마른안주로 먹을 수 있는 오징어 채 말고 실채로. 오징어 실채를 새끼손가락만 하게 자르는데 거의 한 시간을 썼다. 오장어 채끼리 붙은 것을 하나하나 떼어내 잘라내기. 전화 통화를 하면서 한 봉지를 다 뜯어내고 뚝뚝 끊어 작게 잘라냈다.


다음에 맛술과 올리브유를 섞어 20분간 재우기. 그 사이 양념을 만들어놓고.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20분 재운 오징어 채를 프라이팬에 놓고 볶았다. 아! 머리털을 잡고 뜯어야 했다. 오징어 채가 군데군데 시커멓게 타버렸다. 살짝만 볶았어야 했는데, 시간을 너무 두어서다.


내일 아침 아이가 맛있게 먹도록 가져다주어야 하는데 아쉽게 되었다.


1시간 가까이 손질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까맣게 타버린 오징어 채를 보면서 아이에게 가져다주고, '엄마 고마워요' 소리를 듣지 못해 아쉬웠다.


다시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약속이 있어서 나와야 했다. 약속도 늦었다. 오징어 채를 볶느라, 아니 오징어 채를 손질하느라 시간을 다 써 버려서.


맛있는 오징어 채는 내일 다시 도전!

내일은 아이가 받고 기분 좋아지길.

제발 내 손이 황금 손이 되었으면 한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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