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일기 9/25

by 보니키임



몸도 무겁고(실제로 몸무게가 늘었고) 마음도 환절기 답게 뜨거웠다, 차갑길 반복한다.

어제의 거센비가 지나고, 오전 내내 구름이 어둑히 드리웠던 하늘은, 오후가 되어선 따스한 햇살을 내어주었다.



잘 하고 있나?를 늘 물었다면, 평온한가?를 더 자주 묻는 요즘이다.

떠 다니는 걱정들은 여전하지만, 눈 앞에 해결할 일은, 지금 무엇도 없다. (그게 없다는게 이해하기 어렵지만)걱정을 마중 나가 하는 것은 오랜 습관이자, 지금의 삶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나, 매사의 플랜 b,c,d,e,-z까지의 설정하는 건, 현재를 무척 낭비하는 사고인지도 모르겠다. 하고 변화의 방향도 습관처럼 b,c,d 까지는 세워본다.










서른 번째 맞는 이 아름다운 가을은, 온통! 내 마음 가득 담아내겠다. 하고 다짐하는 밤이다.


가을에 태어나 가을이 좋은건지, 뜨거워진 어깨를 식혀줄 찬 공기가 반가운건진, 모르겠다.


여름이 좋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가을도 참 좋다.

때에 맞게 익어 떨어지는 것이, 약속한대로 잘 지켜주는 시간이, 계절이 고맙다.


호, 불면 김이 서리는 현상은 어찌 여전히도 신기할까, 올해도 신기해할까? 겨울이 오면 순대트럭에서 순대 먹어야지. 오뎅도 먹어야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봄은 지났고 여름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