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초등학생 방학 즐기기

외부 단체 운영 school holiday program 체험기

by 오클랜드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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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초등학교는 총 4학기로 진행된다.

학기 중 방학은 2주간이다. 지난 4월 10일에 1학기가 끝나 2학기가 시작되는 4월 28일까지 총 2주간이 방학이었다. 방학 때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유료 방학 프로그램(school holiday program)이 커뮤니티에서 다양하게 진행돼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한데 그중에서 우리는 서핑과 승마,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학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서핑 강습이 진행되는 곳은 비치별로 다양한데, 우리는 오레와 비치(Orewa beach)를 선택했다. 오클랜드 근교로 접근성이 좋고 바다가 잔잔해 초보자가 서핑하기에 좋은 곳이다.

서핑 강습은 ‘아오테아로아 서프'라는 서핑강습단체를 이용했다. 방중 망가와이 비치와 오레와 비치에서 각각 서핑 강습을 진행한다. 이틀씩(월화/수목) 2주간 진행되며, 첫 주 월화 수업을 들었다가 재밌어해서 둘째 주 월화 수업을 또 신청해서 총 나흘간 서핑 강습을 받았다.


매일 오전 9시 수업을 시작해서 오후 1시까지 총 4시간 수업이 진행된다. 2시간 정도 타고 20분가량 런치타임을 가진 뒤 남은 시간을 다시 서핑 연습을 한다. surf-lunch-surf 순서!!!

보드 타는 법(보드에 올라타고, 손으로 노를 젓고, 보드 위에 일어서는 법)을 비치에서 간단히 배운 뒤 바다로 실전에 나선다. 20명가량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데 3~4명의 강사가 아이들의 실전 연습을 돕는 방식으로 수업은 계속된다.

서핑의 ㅅ도 모르던 아이들이 확실히 마지막 날(나흘째)이 되니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도 잘 일어선다. 돈 들인 보람을 느낀다!


뉴질랜드는 다음 학기(6~8월)가 겨울 시즌이라 다음 방학에는 서핑 강습이 없다. 다음 서핑 방학 강습은 10월 재개된다. 서핑과 함께 함께한 뉴질랜드 첫 방학, 아이들이 재밌고 뿌듯해했다.




승마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몇 군데 목장이 있다. 아쉽게도 이번 방학은 부활절 휴일(금/월)과 ANZAC데이(금) 등 공휴일이 많아서 승마는 거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았다.

여러 곳을 수소문한 결과 앰버리 파크만 방학 첫 주 화/수요일 이틀간만 ‘원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수요일로 등록했다. 앰버리 파크는 오클랜드 남부, 오클랜드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집 근처에도 승마장이 있으나 일반인 레슨이 진행되는 곳은 아니어서 이용하지 못하고 앰버리 파크까지 가야 했다.


원데이 승마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종일 승마장에서 말과 친해지기, 리드 잡기, 말과 걷기, 말 타기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원데이 프로그램 교육비는 126NZD(카드수수료 포함).

학생별로 말을 한 마리 지정해 주고(아이들 지정 말 이름이 스파이와 보비), 지정 말을 마칠 때까지 타거나 빗질해 주고 만져주기 등등을 진행했다고 한다. 오전 9시에 맡겨놓고, 오후 3시에 데리러 오면 돼서 실제로 어떻게 교육이 진행됐는지는 지켜보지 못했다. 아이들 말로는 오전에 말을 실제로 타 보면서 승마하는 법을 배웠고, 오후에는 거의 놀았다고 한다. 트랙터를 타고 목장 한 바퀴!! 등등이 진행됐다고.


승마가 너무 재밌다며 또 신청해 달라고 했지만 이번 방학에는 아쉽게도 클래스가 많이 열리지 않아서, school day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다음 방학을 기다리는 걸로 다음을 기약했다.




학교별로 외부 교육단체가 해당 학교(우리 학교의 경우 교육장이 강당)에서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우리 학교는 ymca가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주간 매일 프로그램이 달리 진행되는데 모두 신청해도 되고, 그중 마음에 드는 것만 개별로 신청해도 된다. 오전 9시~오후 3시 교육이 진행되고, 오후 5시까지(돌봄 추가비용 발생) 맡아주기도 한다. 강습료는 하루당 46NZD. 추가 요금을 내면 오후 5시까지 맡아주기도 한다.


우리는 서핑과 승마 일정이 없는 이틀(첫 주 목/둘째 주 수)을 ymca가 하는 방학 프로그램으로 신청했다. 첫 주는 팝아트 데이! 종일 미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쿠키 만들기용 밀가루 반죽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둘째 주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데이(mad scientist day)! 과학 실험 프로그램인데, 한국의 과학관에서 하는 과학 실험 정도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아주 간단한 과학 놀이 정도였다. float/sink 실험, 가령 풍선은 뜨나 가라앉나? 돌은 뜨나 가라앉나? 등등. 마침 지난 학기에 esol(외국인을 위한 영어수업) 선생님이 읽기 숙제로 내준 리더스북 중에 float or sink 관련 책이 있어, 아이들이 재밌었다고는 한다.




이처럼 서핑 승마 미술 등 외부 단체에서 진행하는 school holiday 프로그램은 다양하고 골라 듣는 재미가 있지만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교육부 보조로 좀 더 비용이 내려가기를 기대한다. 뉴질랜드 내에서도 방학 프로그램 비용이 너무 비싸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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