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멘탈 수업

by 책엄마의 생각부엌



감정 없이 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짜증을 낸다.

무관심하다가도 필요할 땐 집요하게 떠들어 댄다.

부모를 더 이상 찾지 않고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 집 사춘기 아이의 특징이다. 처음에는 속상했고 다음에는 받아들였고 지금은 비교적 평안을 찾았다. 이제는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부모의 역할에 변화가 필요했을 뿐이라는 것을 안다.


이번 편에서는 <사춘기 멘탈 수업> 책 내용에 실린 사춘기 아이가 '친구 관계, 이성 관계, 시험공부'에 대해 힘들어할 때 멘탈을 잡아주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사춘기 아이의 특징>

1. 사춘기는 잠이 많아진다.

2. 말대꾸는 자기 논리다.

3. 어른을 이겨 보고 대드는 경험은 성장에 꼭 필요하다.

4. 무의식적인 원인이 작용하면 신체상으로 전혀 이상이 없어도 아이는 통증을 느낀다.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잠의 패턴이 바뀐다. 테스토스테론은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멜라토닌의 분비 시간 지연은 빛에 대한 민감성을 떨어뜨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게 한다. 그래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는 패턴을 가지게 된다.


또한 말대꾸가 늘어나고 반박하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이 또한 성인이 되기 전 자기 논리를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단호하게 말하되 잔소리가 길어지지 않도록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자꾸 아프다고 하면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2차 성징으로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사춘기 아이의 친구 관계>

1. 공부 정서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교우관계이다.

2.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면 학교 생활에 대해 물었을 때 답을 피하고 짜증을 낸다.

3.MBTI의 외향형과 내향형, 사고형과 감정형에 따라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공부 스타일도 다르다.

4. 남사친 여사친은 사춘기 발달에 필요하고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함께 어울리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5. 사춘기 정체성은 친구가 만든다.



사춘기 시기부터 학습적인 공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기를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친구가 전부이기 때문에 먼저 안정적인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야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도 몰두할 수 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재미있는 친구와 노는 것이 중요한 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않는 아이와 어울리기도 한다. 공부를 잘해도 이기적이고 배려심이 없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귈 때는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와 어울리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아이의 이성 교제>

1. 연애를 하려면 성적을 올리라는 조건부 허락은 하지 말자.

2. 서로를 알아 가는 연애 초기에 부모의 심각하고 진지한 태도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3. 연애 중에 다툴 때는 직접 만나서 풀고 절대 기록을 남기지 말라고 조언해 주자.

4. 실연을 당했다면 슬프고 힘든 마음을 다독여 주자.

5. 아이돌 덕질은 유사 연애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친구들이 이성 친구를 사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이성교제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다가 어느 한 친구가 헤어지면 또 우수수 헤어지는 가벼운 차원의 교제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이성에 눈을 뜨고 사귀어 보고 헤어지면서 이성에 대한 관계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연애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올 수 있다. 지켜야 할 선은 분명히 알려 주되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한 이성 친구가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면 큰 상처로 남기도 하고 서로에 대한 비방전으로 이어져 학교 폭력으로 번지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어떤 경우에도 이성친구를 스토킹을 하거나 비방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진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또다시 좋은 감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위로해 주어야 한다.






<사춘기 아이의 공부>

1. 공부에 대한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자.

2. 옆집 혹은 친한 친구 모범생 아이와 절대 비교하지 말자.

3. 학습 정보와 좋은 학원 등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되 결정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 주자.

4. 기상과 스케줄 관리가 되지 않는 날은 서로 지킬 수 있는 시간 계획을 세워서 약속하고 기록해 두자.

5. 학습 습관이 무너지지 않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자.



요즘 아이들의 공부의 분기점은 중2 여름 방학인 것 같다. 이때 공부를 놓는 아이와 이때부터 공부를 필사적으로 하는 아이로 갈리게 된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첫 시험을 본다. 아이들은 자신의 공부 위치를 가늠하게 되고, 중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겪으며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때 아이가 성적이 잘 안 나온다고 다그치면 아이는 중2병과 함께 반항적으로 공부를 그만둘 수도 있다. 하지만 격려하면서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고 위로해 주면 아이는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면서 점점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중학교 3년 동안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응원과 격려의 자세로 지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시기에는 친구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스트레스도 매우 많아진다. 이때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아이는 이런저런 친구들을 사귀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친구를 찾아가는 경험이 필요하고, 만약 자신의 선택이 틀렸더라도 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기준을 다듬어가는 경험도 해 보아야 한다. 그런 경험 없이 아이의 문제를 부모의 문제인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개입한다면 아이의 관계 능력과 갈등 해결 능력은 길러질 수 없다.


또한 이성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는 시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는 사고가 생길까 봐 걱정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성 교제를 시작하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반드시 알려주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본격적인 공부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중학교 1학년 1학기까지는 시험이 없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2학기 시험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이때 아이가 기대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아이를 다그쳐서는 안 된다. 어디가 부족한지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이어지는 시험들을 통해 메꿔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친구 관계, 이성 교제, 시험 공부' 이렇게 큰 틀에서 아이의 사춘기가 굴러간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친구를 사귀고 이성 교제를 경험해 보면서 좋은 친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춰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학교 시험을, 장기적으로는 수능 시험을 향한 기초를 다지고 실력을 탄탄하게 다져가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사춘기 아이들은 사춘기 호르몬으로 인해 예민한 시기이면서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루하루를 보내는데도 힘겨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과 응원이 꼭 필요하다.


아이는 오늘도 부모에게 차갑게 군다.

부모는 화가 나지만 이해하기에 침묵한다.

사춘기는 져주는 부모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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