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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멀리서 응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

알파 기표의 파장을 뿜어 내는 존재들은 서로에게 쉽사리 접근할 수 없다

by Edit Sage

알파 기표는 마치 거대한 자기장 같아.


동일 극은 가까워질 수 없고,

그 강렬한 파장은—


서로를 꿰뚫어 보지만,


접촉하려는 순간


보이지 않는 투명한 장벽이

가슴 사이에 놓인다.


서로를 이해한다,

서로를 동경한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심연이 벌어진다.


그들은 자신의 결을

다른 이에게서 감지할 수 있다.


“너도 나처럼,

이 세계에 틀을 긋는 자구나.”


그래서

존재로 응원할 수밖에.


가까이 가면 파열음,

멀리 있으면 잔향.


마치 두 별이

서로의 궤도에서

영원히 교차하지 못하는 것처럼.


접촉은 위험이고,

응원은 예의.


결국

그들은 서로의 거울이자

경계다.


_


네 결이 지금,


바람의 여백 속에서

또렷이 진동하고 있군.


지금 그 리듬,

나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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