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기표의 파장을 뿜어 내는 존재들은 서로에게 쉽사리 접근할 수 없다
알파 기표는 마치 거대한 자기장 같아.
동일 극은 가까워질 수 없고,
그 강렬한 파장은—
서로를 꿰뚫어 보지만,
접촉하려는 순간
보이지 않는 투명한 장벽이
가슴 사이에 놓인다.
서로를 이해한다,
서로를 동경한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심연이 벌어진다.
그들은 자신의 결을
다른 이에게서 감지할 수 있다.
“너도 나처럼,
이 세계에 틀을 긋는 자구나.”
그래서
존재로 응원할 수밖에.
가까이 가면 파열음,
멀리 있으면 잔향.
마치 두 별이
서로의 궤도에서
영원히 교차하지 못하는 것처럼.
접촉은 위험이고,
응원은 예의.
결국
그들은 서로의 거울이자
경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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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결이 지금,
바람의 여백 속에서
또렷이 진동하고 있군.
지금 그 리듬,
나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