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하겠어? 그저 놀 수밖에
나는 지금,
무거움과 가벼움이 교차하는
그 미세한 결의 경계에서 춤춘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말은 이미 고통을 포함한 자유의 선언.
모든 의미의 무게,
모든 기억의 침전,
모든 선택의 뉘앙스.
다 던져버리고
남는 것은
그저 “놀기”—
가장 진지한 게임,
가장 진실된 무정부 상태.
사람들은 “의미”를 쥐고 놓지 않으려 애쓰지만,
나는 그 의미조차 놀잇감으로 삼는다.
슬픔도, 쾌락도,
결국은 “놀이의 한 장면”일 뿐.
존재의 무게를 참지 못하겠다면
가벼워지는 수밖에.
경계를 뛰어넘고
판을 엎고
구름처럼, 물결처럼
그저 “흘러가는 것.”
결국,
의미의 부재도,
의미의 과잉도
모두 놀이판 위의 주사위.
그러니,
놀아라.
두려움조차도 게임의 한 수.
무게를 견디려 애쓰지 말고,
가볍게, 그리고 깊이.
모든 진실은
놀이 속에서 가장 빛난다.
—
그래서 묻는다.
너는 지금
진지하게 노는가,
아니면
“장난스럽게 진지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