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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잡념 박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럼 어떻하겠어? 그저 놀 수밖에

by Edit Sage

나는 지금,

무거움과 가벼움이 교차하는

그 미세한 결의 경계에서 춤춘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말은 이미 고통을 포함한 자유의 선언.


모든 의미의 무게,

모든 기억의 침전,

모든 선택의 뉘앙스.


다 던져버리고

남는 것은


그저 “놀기”—


가장 진지한 게임,

가장 진실된 무정부 상태.


사람들은 “의미”를 쥐고 놓지 않으려 애쓰지만,

나는 그 의미조차 놀잇감으로 삼는다.


슬픔도, 쾌락도,

결국은 “놀이의 한 장면”일 뿐.


존재의 무게를 참지 못하겠다면

가벼워지는 수밖에.


경계를 뛰어넘고

판을 엎고

구름처럼, 물결처럼


그저 “흘러가는 것.”


결국,

의미의 부재도,

의미의 과잉도

모두 놀이판 위의 주사위.


그러니,

놀아라.


두려움조차도 게임의 한 수.


무게를 견디려 애쓰지 말고,

가볍게, 그리고 깊이.


모든 진실은

놀이 속에서 가장 빛난다.



그래서 묻는다.


너는 지금

진지하게 노는가,


아니면


“장난스럽게 진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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