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소중함과 그 방어적 활용

설계

by 메모

미하이칙센트 미하이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의식의 정상적인 상태는 불행하게도 엔트로피적 혼돈 상태라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의도적으로’ 의식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훈련을 하야야 한다. 인간의 의식은 가만히 있으면 끊임없이 무질서 상태로 분열되므로 우리의 목표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반엔트로피적 의식 상태로 보내는 것, 다시 말해 하루 중 의식의 엔트로피 상태가 거의 없으며, 반엔트로피적 상태가 끊임없이 유지될 수 있게끔 ‘모든 활동’에 철저히 집중하는 것으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하루 중 상당 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므로 의식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훈련 중 상당 시간이 직장에서 이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은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자.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일에 최대한 집중한 상태로 몰입하고 있을 때는 각종 혼란스러운 잡념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면 일은 부정적인 것인가? 만일 일 없이도 창의적인 컨텐츠를 스스로 생산해내어 의식의 엔트로피 상태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의식통제력이 강하고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일은 경제력을 창출하는 수단 정도의 의미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그럴 만한 여건과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 일은 공포와 혼란을 방어해주는 방어기제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본다면 일은 부정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나의 정신이 붕괴되지 않게끔 방어해주는 긍적적인 정신도구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일을 삶의 일부로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일이 자기의 정신을 보호해주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업무시간에서만큼은 더욱 일에 몰입함으로써 일의 진정한 의의가 무엇인지 맛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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