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도

해체

by 메모

우리는 주변에서 악한 또는 군중의 무리와 대적하는 정의의 사도를 종종 보게 된다. 이들의 모습을 관찰해보면 정의로운 자기상에 흠뻑 취해 ‘용기 있게’ 행동하는 모습이 마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용기 있게 적을 물리치는 자기상과는 달리 세상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이들은 그저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존재일 따름이다. 세상에 만연해 있는 관점을 비틀어 자기만의 다른 관점을 도구로 삼아 권력을 쥐려는 자로 비쳐질 뿐이다.

춘추전국시대의 군웅들은 각자 저마다의 정의로 세상을 바로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피로 뒤범벅된 혈풍이었을 따름이다. 그들이 지향한 것은 다른 거창한 이유가 아닌 그저 맹목적인 권력욕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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