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먼저 생각해보자. 인간은 합리적인가? 고전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존재로 전제하고, 인간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경제적 선택을 한다고 여겼다. 과연 그러한가?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보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는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고, 철저히 가성비를 따지면서 소비하고 있는가? 이미 답은 나왔다. 고전경제학은 틀린 것이다. 인간은 지극히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선택에 따라 경제활동을 한다. 이것이 현대 행동경제학의 입장이다. 경제의 본질은 인간이다. 인간의 생존투쟁의 장에서 펼쳐진 드라마가 곧 경제이다. 경제학은 인간군상의 경제적 심리게임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학문인 셈이다. 따라서 경제학의 이해는 그 근원인 인간을 빼고서는 논할 수 없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경제활동의 주체인 인간이 비합리적인 존재라면 인간집단의 비합리성을 전제로 투자해야 한다. 나아가 나 자신 또한 비합리적인 인간임을 전제하고, 그 비합리성을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여야 한다. 투자의 본질은 돈 놓고 돈 먹기다. 판돈을 걸어놓고 판단력이라는 무기를 기준으로 상대평가를 받아 그 대가로 돈을 가져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우월한 자는 상대적으로 판단력이 열등한 자의 돈을 그 상대우위의 비율만큼 가져온다. 나의 비합리성은 통제하고, 남의 비합리성은 이용해야 한다. 한마디로 지피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비합리성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남의 비합리성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투자의 핵심 키워드이다.
>인간의 구조
>심리의 구조
>평가의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