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분장, 업무분장은 우리가 일을 할때 늘 중요하다.
신입때 내가 근무한 A도서관은 크게 업무가 2가지로 분류가된다.
책과 함께 자료실을 운영하는 자료실 업무, 그리고 그 외의 업무는 바로 사무실업무였다.
자료실에도 담당사서는 각 1명씩 2명의 사서가 있었고, 사무실에는 서무와 총괄사서 2명이 있었다.
도서관에 자료실 외에 업무가 무었이 있을까? 하면 사무실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꽤 다양했다.
매주 운영되는 모임 커뮤니티 동아리도, 책을 읽어주는 자원봉사자 기획 및 관리 운영도 외부에서 예산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지원사업도 또 매년 도서관의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들도 모두 서무인 나의 업무분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매달 20개 이상 돌아가는 문화강좌 기획 모집 운영 환불 등 관리도 사무실의 업무였다.
뿐만 아니라 예산과 통계에 서류의 취합까지도 말이다. 물론 모든 걸 혼자 한 건 아니었다. 총괄사서와 나 둘이 업무를 했다. 신입인 초기에는 총괄사서의 보조를 했고 그 뒤 조금씩 욕심이 생겨 업무를 가지와서 내 방식 데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2013년은 기형적으로 사무실에 업무가 몰리던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시기의 선배사서들은 자료실 업무를 선호했다. 그러다보니 신입들이 당연한 듯 관장님을 보조하거나 총괄사서를 보조하며 사무실업무에 배치되었다.
그래도 A도서관을 돌아보면 나의 업무능력이 완전한 상승곡선을 탄 시기이다. 바쁘긴 했지만, 업무를 처리하는 것 자체에 성취감을 크게 느끼던 시절이었다. 비록 업무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기보단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끝낸다는 것이 중요한 시기였다.
지금의 수다르크가 그래도 "불만을 말 하면서도" 돌려욕을 먹으면서도 "일을 제대로 했다" 라는 평을 받을 수 있던 것도 이 시기에 다져놓은 나의 입지때문이지 않을까 한다.